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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절반 ‘이직’ 고민한다…20대 퇴직자는 2배↑

공무원 절반 ‘이직’ 고민한다…20대 퇴직자는 2배↑

기사승인 2023. 03. 2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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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기회가 된다면 이직할 의향이 있다' 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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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한국행정연구원에 따르면 설문조사 결과 공무원 절반이 이직을 고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정부세종청사 모습. /연합
최근 연금체계 개편과 낮아진 사회적 인식 등의 문제로 공무원 절반이 이직을 고민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0대 공무원 퇴직자도 5년 전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났는데 공직에 대한 사기를 증진하기 위해선 성과에 기반한 투명한 보상체계 마련이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6일 한국행정연구원의 2022년 공직생활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공무원 6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나는 기회가 된다면 이직할 의향이 있다' 문항에 '그렇다'라고 답한 중앙부처 및 광역자치단체 공무원은 45.2%였다.

2021년 실태조사에서 이직 의사가 있다고 답한 공무원이 33.5%였던 것과 비교하면 이직 의향 비율이 불과 1년 만에 11.7%포인트나 높아진 것이다.

기초단체 공무원 중 이직 의향이 있는 기초 공무원은 46.8%로 중앙·광역 공무원보다 1.6% 포인트 높았다.

공무원의 이직 의향이 있는 경우 그 이유는 2021년 자료를 기준으로 '낮은 보수'(34.7%), '가치관/적성에 맞지 않아서'(14.0%), '과다한 업무'(13.5%) 순으로 나타났다.

공무원 퇴직자 증가도 문제다. 특히 20대 공무원 퇴직자는 2021년 3179명으로 2017년(1618명)의 2배로 증가했다. 실제로 2017년 이후 40대 공무원 퇴직자 수도 2019년 이후 급증했다.

공무원연금공단 통계에 따르면 공무원의 일반퇴직(의원면직)은 2017년 9167명에서 2021년 1만5720명으로 71.5% 증가했다. 2021년 기준 의원면직 퇴직자 중 30대 공무원이 35.5%로 최다이며 20대의 비중도 19.8%로 증가하는 추세다.

한국행정연구원은 세미나 발제문에서 "성과를 바탕으로 하는 투명하고 정확한 평가와 보상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공직의 난이도는 높아지고 사회적 지위는 낮아졌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가장 큰 메리트였던 공무원 연금체계의 개편은 공무원 사기 저하의 한 요인으로 지목된다"고 밝혔다.

한국행정연구원 국정데이터조사센터는 오는 27일 국회에서 열리는 기획세미나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공직생활실태조사 주요 결과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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