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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회장, 3년만에 중국行…MLCC 생산라인 점검

이재용 회장, 3년만에 중국行…MLCC 생산라인 점검

기사승인 2023. 03. 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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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전고위급포럼 참석 중에 방문
텐진 삼성전기 공장 찾아…직원 격려
세계 MLCC 시장 점유율 20%로 2위
전장용 주력 생산거점으로 운영 계획
삼성 계열사 중국 주재원 등 만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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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4일 중국 텐진에 위치한 삼성전기 사업장을 방문해 MLCC 생산 공장을 점검하고 있다./제공=삼성전자
2. 삼성전기가 개발한 파워트레인용 고온 MLCC13종.
삼성전기가 개발한 파워트레인용 고온 MLCC 13종/제공=삼성전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중국 텐진 삼성전기 공장을 둘러보고 임직원을 격려했다. 텐진 공장은 '전자부품의 쌀'인 적층세라믹캐피시터(MLCC)의 글로벌 생산 거점이다. 스마트폰과 TV부터 전장 부품에 필요한 MLCC를 생산한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24일 삼성전기 사업장을 찾아 전자부품 생산공장을 점검하고, 텐진 지역 삼성 계열사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회장은 2021년 가동을 시작한 삼성전기 텐진 MLCC 생산라인을 살펴보고, 현장 근무자들을 격려했다. 삼성은 부산을 MLCC용 핵심 소재 연구개발과 생산을 주도하는 '첨단 MLCC 특화지역'으로 육성하고, 텐진은 전장용 MLCC 주력 생산 거점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2020년 부산 MLCC 사업장을 찾아 "선두에 서서 혁신을 이끌어가자"며 "불확실성에 위축되지 말고 끊임없이 도전하자"고 강조한 바 있다.

MLCC는 전기를 저장했다가 회로에 일정량의 전기가 흐르도록 하는 '댐'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이다. 유전체 파우더와 재료를 균일하게 혼합한 슬러리를 얇게 코팅한 후 600층 이상 쌓아올려 압착해 1000도 이상의 고온에서 두 번 굽는 복잡한 과정을 거쳐 생산된다.

삼성전기는 일본 무라타제작소가 장악해 온 MLCC 시장에 1988년 진입해 존재감을 키워왔다. 세계 MLCC 시장 점유율 1위는 무라타제작소로 약 40%, 삼성전기는 20%까지 추격한 상태다. 지난 2018년에는 전장부품용 MLCC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텐진 2공장도 세웠다. 일반 내연기관 자동차에는 동력전달, 안전, 주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3000~1만개의 MLCC가 탑재되는데, 전기차에는 약 2만 개의 MLCC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삼성전기는 첨단 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잠김방지 브레이크 시스템(ABS), 동력장치(파워트레인) 등에 사용하는 전장용 MLCC를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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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오른쪽)이 24일 중국 텐진에 위치한 삼성전기 사업장을 방문해 MLCC 생산 공장을 점검하고 있다. (맨 왼쪽)장덕현 삼성전기 사장도 함께 사업장을 둘러보고 있다./제공=삼성전자
이 회장은 공장 방문에 앞서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소속 텐진지역 주재원과 중국 법인장들을 만나 해외 근무의 어려움을 듣고 격려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중국과 한국의 인적·물적 교류가 어려움을 겪었지만, 텐진을 포함한 중국 주재원과 임직원들이 공급망 차질 최소화에 주력한 점을 격려한 것으로 전해진다.

텐진시는 중국 수도 베이징시와 인접한 동북부 화베이 지역의 성급 행정구(중앙직할시)다. 중국의 수도권이자 베이징의 외항으로 경기도, 인천광역시 등과 비슷한 위치다. 삼성전기 MLCC·카메라모듈 생산 공장, 삼성디스플레이 스마트폰용 OLED 모듈 생산 공장이 위치하고 있으며, 삼성SDI는 중국 텐진에서 스마트 기기·전기차 등에 사용되는 2차 전지를 생산하고 있다. 이 회장은 방중 기간 중 천민얼 텐진시 당서기와 만남을 갖기도 했다.

한편 이 회장의 중국 방문은 2020년 5월 산시성 시안 반도체 공장 이후 3년 만이다. 이 회장은 오는 27일까지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台)에서 열리는 중국발전고위급포럼에 참석하고 있다. 2000년 창설된 발전포럼은 중국 행정부인 국무원 발전연구센터가 주최하고 중국발전연구기금이 주관하는 대외 경제 교류 플랫폼이다. 올해 포럼의 주제는 '경제 회복: 기회와 협력'으로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오프라인에서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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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4일 중국 텐진에 위치한 삼성전기 사업장을 방문해 MLCC 생산 공장을 살펴보고 있다./제공=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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