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에 박힌 외교 설 자리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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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장관은 27일 외교부 청사에서 진행된 2023년 재외공관장회의 개회사를 통해 "경험과 연륜을 바탕으로 새로운 행동지향적 대안을 건의해 달라"며 "시대적 전환기에 과거를 답습하는 틀에 박힌 외교는 설 자리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월 다보스 포럼서 '대한민국 제1호 영업사원'이라 언급한 데 대해 "본부와 전 재외 공관이 유기적으로 원전·방산·건설·플랜트 분야의 세일즈 외교에 앞장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저 역시 외교부 1호 영업사원이며 이 자리에 함께한 공관장 여러분도 주재하신 국가의 제1호 영업사원"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의 외교 기조인 글로벌 중추 국가의 핵심 철학은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보편적 가치를 중시하는 선진국다운 외교를 전개하는 것"이라며 "이를 추진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파트너십은 한미동맹"이라고 부연했다.
한일 관계에 대해선 "북한 도발 속에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정상화는 한일·한미 일간 안보협력을 증진할 것"이라며 "양국 관계 개선은 일본의 히로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초청 등 국제무대에서의 우리의 역할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북한 위협이 고조될수록 우리는 북한을 더 확실하게 억제할 것"이라며 "북한 도발에는 첨단 국방력과 강력한 한미 연합 방어 능력을 통해서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와의 연대를 통해 북한이 비핵화 협상에 복귀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