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미츠함 등 美 전략자산 韓 해군과 연합 해상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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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이날 도발은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에 대한 경고성 무력시위이자 지난 20일 시작해 절정을 향해 가고 있는 한·미 연합상륙훈련 '쌍룡훈련'에 대한 반발로 풀이된다.
합참은 이날 "우리 군은 오늘 오전 7시 47분경부터 오전 8시경까지 북한 황해북도 중화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각각 370여 ㎞를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며 "이에 대한 세부제원과 추가적인 활동에 대해 한·미 정보당국이 종합적으로 정밀 분석 중"이라고 설명했다.
군 당국은 이날 북한이 발사한 SRBM의 비행거리 등을 고려할 때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분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반도에 전개한 니미츠함을 비롯한 미국 제11항모강습단은 28일 부산 작전기지에 입항한다. 미 항모강습단의 한반도 전개는 지난해 9월 말 로널드 레이건함(CVN-76) 이후 6개월만이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증가 상황에서 압도적 전략자산 전개를 통해 경고를 보내기 위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합참은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 행위로서,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며 "이를 강력히 규탄하며,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도 이날 북한의 미사일 도발 직후 전화 통화를 하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와 국제사회 전체의 평화와 안정을 저해하는 도발 행위"라며 "북한의 도발은 스스로의 취약성과 불안감을 보여줄 뿐, 이를 통해 얻을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규탄했다.
한·미 연합훈련에 반발한 북한의 무력시위는 지난 21∼23일 핵어뢰로 평가되는 '핵무인수중공격정'을 발사한 지 나흘만이다. 탄도미사일로는 지난 19일 '모의 핵탄두 공중폭발' 실험이라며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SRBM 1발을 쏜 지 8일 만의 도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