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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박완식號… ‘회원,매출증가’ 최우선 과제로

우리카드 박완식號… ‘회원,매출증가’ 최우선 과제로

기사승인 2023. 03. 28.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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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이용실적 증가폭, 7개 카드사 중 가장 적어
디지털 MAU 500만 목표로 소비 증대 주력
'리테일통' 박 대표, 카드 점유율 확대 성공할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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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식 우리카드 신임 대표가 취임 일성으로 '시장 점유율 확대'를 주문하고 나섰다. 우리카드의 시장 점유율 확대 도전은 계속돼 왔으나 이번 박 대표의 각오는 남다르다. 지난해 우리카드의 순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신용카드 이용실적 규모가 전업 카드사 7개 중 가장 적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7위인 하나카드 신용카드 이용액보다 6조원이 적은 카드 이용액을 기록했다. 우리카드 입장으로선 위기에 빠진 셈이다. 몇 년 째 6위로 굳혀진 카드업계 순위가 더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

이에 박 대표는 디지털 플랫폼 이용자수를 확대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자사 디지털 앱 이용 고객을 늘려 소비를 활성화 시키고 충성 고객을 확보해 매출 증가로 이어지게 한다는 복안이다.

2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박 대표는 지난 23일 열린 취임식에서 "카드 이용 회원수와 매출 증가를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면서 "독자 가맹점 확대에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박 대표는 디지털 월간 활성화 이용자수(MAU) 500만명을 목표로 잡았다. 현재 우리카드의 디지털 MAU 는 370만명 수준인 것으로 전해진다. 디지털 MAU가 증가한다는 것은 우리카드 앱 내에서 소비가 늘어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간 우리카드 당기순이익은 꾸준히 증가세였다. 2020년 1202억원에서 2021년 2007년, 2022년 2044억원을 기록하면서다. 하지만 코로나19로 해외 여행을 가지 못하게 된 고객들이 온라인 쇼핑과 명품 등으로 소비액을 늘리면서 카드사들 실적이 모두 상승세였다.

신용카드 이용실적 기준(국내·외 일시부 및 할부 등 합계액) 으로 보면 우리카드의 부진이 더욱 두드러진다. 작년말 신용카드 이용실적 기준 우리카드는 전업계 카드사 중 6위다. 2021년과 순위는 동일하지만, 이용실적 증가액 규모로 보자면 가장 낮다. 전년 대비 지난해 신용카드 이용실적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삼성카드로 1년간 20조5171억원 증가했다. 이어 현대카드가 17조6891억원, 국민카드가 16조8352억원 늘었고 신한카드와 롯데카드가 각각 12조8600억원, 11조2600억원 증가했다. 시장 점유율이 가장 낮은 하나카드도 9조원 넘게 늘었는데 반해, 우리카드는 1년새 3조300억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에 박 대표는 시장 점유율 증대와 함께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해 신용카드 이용실적을 늘리는 것을 큰 과제로 삼은 것이다. 우리은행과의 시너지를 내기 위한 부분도 고민 중에 있다. 긍정적 조직문화 구축을 위한 방안도 내놓을 전망이다. 현재 박 대표는 우리카드 직원들을 대상으로 성과급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내부에선 박 대표에 대한 기대가 남다른 모양새다. 박 대표는 우리은행에서 개인 영업을 오래해온 '리테일통'으로 통한다. 1991년 은행 입행 후, 2004년부터 개인영업추진·전략팀을 거쳐 시너지추진부장, 채널지원부장, 개인그룹·디지털금융그룹 상무, 영업총괄그룹 부행장보 등을 거쳤다. 은행에서 개인영업으로는 손에 꼽힐 만큼 리테일 부문에 잔뼈가 굵을 뿐 아니라 현재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군에도 이름을 올렸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은행에서 오랫동안 개인 영업을 이끌며 리테일 부문에서의 활약이 기대된다"며 "카드에서도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중심으로 시장 순위를 높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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