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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특허권 취득 신기록 경신…지난해 1만900건으로 역대 최다

프랑스, 특허권 취득 신기록 경신…지난해 1만900건으로 역대 최다

기사승인 2023. 03. 29.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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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TALENERGIES-DIVESTITURE/ALIMENTATION COUCHE-TARD
프랑스의 대표적 에너지 기업 토탈에너지 로고. /로이터·연합
프랑스가 독일에 이어 유럽 내 특허권 분야 강자로 떠올랐다.

현지매체 르뿌앙은 28일(현지시각) 프랑스가 2022년 유럽특허청에 신청한 특허권 요청이 1만900건으로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프랑스는 2022년 유럽에서 특허권 신청 건수로 독일에 이어 2위, 전 세계 국가 중에서는 5위에 올랐다.

2022년 연간 혁신보고서를 발간한 유럽특허청의 수석 경제학자인 얀 메니에르는 "프랑스가 이제 특허권 분야에서는 유럽 내 2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유럽 내에서 꾸준히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독일의 2022년 특허권 요청 건수는 2만4000건으로 프랑스와 약 두 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독일의 특허권 신청은 지난 10년간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프랑스와 다른 점이라 할 수 있다. 2022년의 경우만 하더라도 독일의 특허권 신청 건수는 전년도에 비해 4.7% 하락했다.

메니에르는 "독일의 특허권 신청 건수가 매해 줄어들고 있는 이유는 주력산업인 자동차와 기계산업이 둔화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자율주행차(커넥트카)와 전기차로 전 세계 자동차 산업의 흐름이 바뀌면서 독일의 전통적인 자동차 산업이 점차 위축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력산업 특허권이 주를 이루는 독일과 달리 프랑스는 자동차·항공우주·화학·제약 등 다양한 산업에서 특허권 신청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수송 분야의 경우 세계 4위로 신흥강자인 중국보다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발레오·사프란·탈리스·르노 등 프랑스의 수송 분야 업체들은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회사 순위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발레오는 프랑스의 자동차 부품업체, 사프란은 항공기 엔진업체, 탈리스는 고참가율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프랑스의 특허권 신청 현황에 따르면 글로벌 제약업체 사노피를 앞세운 건강제품 관련 사업과 토탈에너지·에어리퀴드를 앞세운 정유화학업도 강세다. 또한 프랑스가 에너지 전환 관련 혁신 분야에도 투자를 늘림에 따라 친환경 관련 특허 신청도 증가했다.

하지만 프랑스의 특허권 신청자 중 여성 비율은 약 6명 중 1명꼴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메니에르는 "앞으로 유럽연합(EU)에 주어진 과제는 과학·혁신 분야에서 여성의 참여를 독려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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