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최대 지분 보유' 장선우 대표, 조현범 회장과 개인 친분
검찰, 조 회장 뒷돈 수수 여부 조사 후 추가 기소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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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이정섭)는 이날 오전부터 최근 구속 기소된 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의 배임 혐의와 관련해 우암건설 및 계열회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검찰은 한국타이어와 우암건설 간 부당한 거래 정황을 포착하고 양측의 거래 내역과 경위, 자금 흐름 등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 회장이 우암건설에 발주 공사를 몰아줘 회삿돈을 빼돌린 것으로 보고 있다. 우암건설의 최대 지분(73.13%)을 갖고 있는 장선우 극동유화 대표는 조 회장과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타이어가 우암건설에 몰아준 발주 공사는 △한국타이어 헝가리 공장 확장 공사(2013년) △아트라스BC 전주 공장 증설 공사(2013년) △금산 공장 압연동 증설 공사(2014년) △중앙연구소 테크노돔 공사(2014년) 등이다.
검찰은 조 회장이 장 대표가 운영하는 회사에 일감을 몰아줘 매출을 올려주고, 그 대가로 뒷돈을 받았는지를 조사한 후 조 회장에 대한 추가 기소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앞서 '계열사 부당지원 의혹'으로 한국타이어그룹을 수사하던 중앙지검은 올해 초 서울서부지검으로부터 조 회장의 개인비리 의혹 사건을 넘겨받았고, 지난 27일 조 회장을 공정거래법위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위반(횡령·배임)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