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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인기 끄는 ‘천원의 아침밥’, 지원 인원·예산 대폭 확대

대학생 인기 끄는 ‘천원의 아침밥’, 지원 인원·예산 대폭 확대

기사승인 2023. 03. 29.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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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 대상 69만명에서 150만명으로 확대
예산도 7억8000만원에서 15억8800만원으로 증액
천원의 아침밥
22일 충남대학교 구내식당에서 판매하는 '천원의 아침밥'을 먹기 위해 학생들이 줄을 서있는 모습. /이정연·양가희 기자
반값 한우 이벤트 '소(牛)프라이즈'에 이어 '천원의 아침밥'이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히트작 목록에 추가됐다.

집권 여당 국민의힘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에서도 '천원의 아침밥'에 대해 연일 호평을 내놓고 있어서다.

'천원의 아침밥'은 아침 식사 결식률이 높은 대학생에게 양질의 아침밥을 1000원에 제공하는 사업으로, 농식품부와 대학 측이 함께 지원한다. 학생식당 단가가 3000원이라고 하면 정부와 학교 각각 1000원 총 2000원를 부담하고, 학생은 나머지 1000원만 내는 방식이다.

고물가 시대 1000원 한장으로 아침 한끼를 해결할 수 있다는 소문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대학생들에게 '천원의 아침밥'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게 됐다.

이런 가운데 사업 미참여 학교의 학생을 비롯해 한정된 끼니 수로 1000원에 아침밥을 먹지 못한 학생들이 사업 확대를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여야 정치권에서 '천원의 아침밥'의 예산과 규모 확대에 대한 필요성을 표하고 있다.

지난 28일 경희대를 찾아 '천원의 아침밥'을 학생들과 함께 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식사 문제만큼은 국가가 책임지는 방식으로 앞으로 계속 확대하겠다. 지원 단가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29일 "니즈(요구)를 수용하기 위해서는 학교 대상을 확대하고, 당연히 예산도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정부가 현재의 '천원의 아침밥' 사업 규모를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29일 열린 청년정책조정위원회에서 '천원의 아침밥' 지원 인원을 69만명에서 150만명으로 늘렸다. 사업예산도 7억7800만 원에서 15억8800만 원으로 두배 가량 확대했다.

이와 관련 농식품부와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농정원)은 4월 중 신규 참여 대학 모집 공고를 올리고 선정 절차를 완료할 예정이다. 또 이미 선정된 41개 대학도 학교에서 지원 학생 수 확대를 원할 경우 대폭 반영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사업 관리와 홍보도 강화하기로 했다. 우선 부실 식단을 방지하기 위해 대학별 식단 구성 현장을 점검하고, 학교·학생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현장 밀착형 관리를 추진할 계획이다.

대학생들 사이에서 아침밥 먹기가 하나의 문화를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학생 참여 서포터즈 운영과 같은 사업 홍보도 강화할 예정이다.

전한영 농식품부 식량정책관은 "이번 사업 확대는 최근 고물가 등 영향으로 인한 대학생의 식비 부담을 낮춰 청년 세대의 고충을 보듬고, 사회진출을 격려하기 위한 정부 노력의 일환"이라며 "천원의 아침밥 사업은 미래 세대의 쌀 소비를 늘려 쌀 수급 균형 유지에도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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