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금융위원장 재산 31억… 1년 새 1.9억 늘어

'2023년 고위공직자 재산변동사항' 공개
김소영 부위원장 293억 신고… 재산 규모 3위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2022년 12월 26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3년도 금융정책기관-정부부처 간 정책금융 자금공급 협약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연합뉴스

김주현 금융위원장의 재산이 지난해 정기 신고 때보다 1억9624만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관보에 공개한 '2023년 고위공직자 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해 정기 신고 때보다 1억9624만원 늘어난 31억868만원을 신고했다. 김 위원장이 배우자와 함께 보유한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파트 공시가격이 종전보다 1억7728만원 상승한 영향이 컸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1억7176만원 늘어난 293억7625만원(1000원 단위 반올림)을 신고했다. 이는 중앙부처 고위공직자 재산 규모 중 세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김 부위원장의 예금 자산은 3억7242만원 늘고 증권 자산은 1억8741만원 줄었다. 지난 정기 신고 당시 보유한 상장 주식 대부분을 매도한 뒤 예금 등에 가입한 영향이다. 같은 기간 채무는 5250만원 늘었다.

반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의 재산은 지난 신고 당시보다 492만6000원 줄어든 18억6239만원이었다.

국책은행 중에서는 강석훈 한국산업은행장 회장이 종전 신고 때보다 2835만원 감소한 약 28억6005만원을, 윤희성 한국수출입은행장은 1억4616만원 증가한 약 26억7724만원을 각각 신고했다. 최준우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은 3억4894만원 증가한 23억7747만원을 보유했다.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에서는 이창용 총재가 약 47억4838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앞서 신고한 51억5901만원보다 약 4억1063만원 줄었다. 이승헌 부총재의 재산은 16억9673만원으로, 1년 사이 1억5281만원 정도 증가했다.

당연직 한은 총재와 부총재를 포함한 금통위 위원 중에서는 서영경 위원이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하고 있었다. 서 위원의 재산은 약 7억6214만원 늘어난 67억194만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