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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은행, 결산배당에도 환율하락 영향에 자본비율 개선

국내은행, 결산배당에도 환율하락 영향에 자본비율 개선

기사승인 2023. 03. 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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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주 자본 4조5천억 줄고, 위험가중자산 89조1천억 감소
기업·BNK·JB·카카오·케이뱅크, 자본비율 하락
자본비율
금융감독원 제공.
작년 말 기준 국내은행의 BIS(국제결제은행) 기준 자본비율이 일제히 상승했다. 배당으로 인해 자본이 감소했지만, 환율 하락에 따른 외화 익스포저 감소 등으로 위험가중자산이 더욱 큰 폭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작년 12월 말 기준 BIS 기준 보통주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 총자본비율은 각각 12.57%, 13.88%, 15.25%로 규제비율을 웃돌고 있다. 이는 전분기보다 각각 0.31%포인트, 0.38%포인트, 0.41%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금감원은 "순익 시현과 증자 등에도 불구하고 결산배당 등 공제항목 증가로 인해 자본이 1.4% 감소했지만 환율하락 등에 따른 외화 익스포저 감소 등으로 위험가중자산이 4% 줄어들면서 자본비율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총 익스포저를 반영한 단순기본자본비율도 전분기보다 0.11%포인트 상승한 6.18%였다.

모든 은행은 자본보전완충자본 및 시스템적 중요 은행·은행지주회사(D-SIB) 추가자본을 포함한 규제비율을 상회했다.

상대적으로 위험가중자산이 크게 감소하거나 자본 증가폭이 큰 신한, 하나, KB, DGB, 농협, 우리, SC, 씨티, 산업, 수출입, 수협, 토스뱅크 등 12개 은행은 전분기 대비 자본비율이 상승했다.

반면 자본이 크게 감소하거나 위험가중자산 증가율이 자본 증가율을 상회한 BNK, JB, 케이, 카카오, 기업은행 등 5개 은행의 자본비율은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은행의 자본비율은 전분기말 대비 상승했고, 모든 은행의 자본비율이 규제비율을 상회하는 등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다만 최근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고 대내외 경제여건도 악화되고 있는 만큼 향후 부실 확대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또 대내외 경제 충격에도 은행이 건전성을 유지하면서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유도할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은행이 예상치 못한 손실에 대응할 수 있는 충분한 자기자본을 유지할 수 있도록 경기대응완충자본(CCyB) 부과, 스트레스 완충자본 제도 도입 등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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