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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박원순 전 시장 묘, 이른시간 모란공원으로 이장

故 박원순 전 시장 묘, 이른시간 모란공원으로 이장

기사승인 2023. 04. 01.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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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후 경기도 남양주시 모란공원 민주열사묘역에서 열린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이장식에서 추모객들이 헌화하고 있다./연합뉴스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묘소가 경남 창녕군에서 경기 남양주시에 위치한 모란공원 민주열사 묘역으로 1일 이장했다. 이장은 새벽에 진행했으며 오후에는 유족과 지지자들이 추모식을 진행했다.

고 박 전 시장의 묘는 창녕군에서 남양주 모란공원으로 이날 오후 3시에 이장될 예정이었으나 이른 새벽 시간에 이장이 이뤄졌다. 모란공원 관계자는 "직원들 출근 시간 이전에 이미 이장이 완료됐고 정확한 시간이나 이른 시간에 이장이 진행된 이유는 파악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유족들이 이른 새벽 이장을 택한 이유는 민주열사 묘역인 모란공원 이장을 둘러싼 논란을 의식한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

박 전 시장의 묘는 모란공원 민주열사 묘역에 있는 전태일 열사 묘 뒤쪽에 위치했으며 비석 등은 아직 설치되지 않았다. 오늘 오후 3시부터 진행된 추모식에는 유족과 지지자들이 참석했다. 불교식으로 진행된 추모식에서 고인의 배우자인 강난희씨와 자녀들은 박 시장의 묘 앞에서 고개 숙여 눈물을 흘렸다. 아울러 불교 의식이 끝난 후에는 참석자들이 줄지어 박 전 시장의 묘소에 헌화하고 유가족들에게 위로를 건넸다. 강난희 씨는 헌화 후 참석자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은 정말 많지만 차차 할 수 있게 하겠고 참석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감사를 전했다.

한편 고 박 전 시장은 2020년 성추행 의혹으로 피소당하자 극단적 선택을 한 후 "화장해서 부모님 산소에 뿌려달라"는 유언에 따라 그해 7월 13일 고향 창녕군 장마면 선영에 묻혔다. 하지만 2021년 9월 20대 남성이 박 전 시장의 묘소를 훼손한 사건이 발생했고 이후 유족이 이장을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이날 이장과 관련해 "민주화 성지를 모독하는 일이며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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