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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서 사이버 사기 증가세…2년 만에 2배 늘어

말레이시아서 사이버 사기 증가세…2년 만에 2배 늘어

기사승인 2023. 04. 06.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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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에서 최근 3년간 인터넷 상에서 허위 광고로 개인정보 및 자금을 편취하는 사이버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미지 출처=soyacincau
최근 말레이시아에서 업체를 사칭해 저렴한 상품을 홍보하는 것처럼 속인 뒤 개인정보 및 자금을 편취하는 사이버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말레이시아 커뮤니케이션디지털부는 6일 2022년 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적발한 사이버 사기는 5198건에 달한다고 밝혔다.

사이버 사기의 대표적인 수법은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에서 허위 광고로 가입자에게 접근해 개인정보 및 자금을 편취하는 방식이다. 페이스북에서 특정 업체를 사칭하고 저렴한 상품을 판매하는 것처럼 속여 피싱사이트 등으로 접속을 유도했다. 상품 구매를 위해 계좌번호 등 개인정보를 요구하거나 물품을 보내준다고 한 뒤 잠적하는 등 다양한 피해사례를 낳고 있다.

특히 페이스북에 실제 사칭한 매장의 프로필 정보를 그대로 올리는 등 철저한 모습을 보이며 소비자를 현혹한 것으로 나타난다. 말레이시아에서 약 2300만명이 가입한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미디어가 주요 범행대상이 되는 만큼 그 피해 규모도 상당히 큰 편이다.

커뮤니케이션디지털부는 범죄 발생과 피해액이 갈수록 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3년간 말레이시아 사이버 사기 범죄 발생건수는 2019년 약 1만3703건, 2020년 약 1만7227건, 2021년 약 2만701건으로 분석됐다.

특히 2020년부터 코로나19로 인해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그 이듬해인 2021년 사이버 범죄 발생건수는 2년 전 대비 2배 가까운 증가치를 보였다. 사이버 범죄로 인한 피해액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22년 사이버범죄로 인한 피해액은 약 6억 링깃(약 1795억원)으로. 2020년 5억112만 링깃(약 1499억원), 2021년 5억608만 링깃(약 1514억원)보다 늘어났다.

커뮤니케이션디지털부는 이 같은 사이버 사기를 당하지 않도록 '사이트를 방문하기 전에 의심되는 점이 없는지 3초간 생각하라'고 당부했다. 테오니칭 커뮤니케이션디지털부 장관은 "사이트를 방문하거나 개인정보를 입력하기 전 몇 초만 생각한다면 범죄를 예방할 수 있다"며 "'3초간 멈춰라 프로그램(Stop For Three Seconds Programme)'으로 보안의식을 고취하겠다"고 전했다.

말레이시아 정부도 사이버범죄 예방을 위한 국가적 차원의 대책을 마련했다. 지난해 10월 사이버범죄 통합 대응기구인 국가스캠대응센터(National Scam Response Centre, NSRC)를 설립하는 한편, 금융범죄센터, 경찰청, 국립은행 등 사이버범죄 관련 기관에 7300만 링깃(약 218억원) 규모의 예산을 편성했다. 이 중 1000만 링깃(약 30억원)은 국가스캠대응센터에 할당하며 사이버범죄의 예방 및 피해확산 방지에 필요한 대책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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