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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S23’, 日 시장 상륙… 현지 애플 추격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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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승인 : 2023. 04. 06. 16:53

삼성전자 일본법인, 이날 갤럭시 언팩 개최
갤S23·갤S23 울트라… 20일 공식 출시
삼성 로고 8년 만에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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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일본법인이 6일 오전10시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S23 시리즈를 공개했다. /사진=삼성전자 일본법인 캡쳐
삼성전자가 일본에서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S23 시리즈 출시를 알렸다. 애플 아이폰이 장악하고 있는 일본 시장에서 최근 점유율 10%를 넘기며 2위로 올라선데 자신감이 붙은 삼성은 지난 8년간 일본 시장에서만 감춰왔던 '삼성' 로고를 올해부터 다시 전면에 내세우기로 했다.

삼성전자 일본법인은 6일 오전 10시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열었다. 올해 일본 신제품은 갤럭시S23와 갤럭시S23 울트라 2종이다. 플러스 모델은 출시 라인업에서 제외된다. 출시일은 오는 20일이며, 오는 19일까지 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색상은 크림·라벤더·팬텀 블랙·그린 등 4종류다.

이날 갤럭시 언팩 행사에 참여한 코쿠부 삼성전자 일본법인 제품계획담당은 갤럭시S23 시리즈를 '카메라 성능' '게임 성능' '지속가능성' 등 3가지 특징으로 분류했다. 먼저 카메라 성능으로는 갤럭시S23 울트라 후면 카메라에 탑재된 2억 화소 이미지센서와 f1.7 조리개 모듈을 강조했다. 코쿠부 담당은 실제 갤럭시S23 카메라로 찍은 달 사진을 보여주며 "갤럭시S23에서는 최대 30배를, 갤럭시S23 울트라에서는 최대 100배의 줌을 당길 수 있다"며 "다른 회사의 제품과 비교해도 그 차이는 일목요연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갤럭시S23 시리즈는 출시는 제품에 '삼성' 로고를 8년 만에 다시 내세운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삼성전자 일본법인은 앞서 현지 모바일 브랜드명과 공식 홈페이지, SNS 계정 이름을 '갤럭시 모바일'에서 '삼성'으로 변경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5년 갤럭시S6 출시부터 일본시장 내 제품에 갤럭시 영문 로고를 기재해왔다. 자국 제품 선호도가 높은 일본 시장의 특성에 맞춰 삼성 로고 대신 갤럭시 로고를 각인하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일본 시장 내 브랜드 인지도를 올린 삼성전자가 다시 삼성 로고를 앞세워 브랜드 마케팅에 시동을 건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10.5% 점유율로 2위를 기록 중이다. 여전히 애플(56.1%)과 격차는 크지만,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7년 5%대에 불과했던 삼성전자 점유율은 5년 만에 두 배로 확대됐다. 반면 애플의 점유율은 지난 2020년 61%에서 2021년 60%, 지난해에는 56.1%까지 지속 감소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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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바야시 켄이치 삼성전자 일본법인 CMO(최고마케팅책임자)가 6일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S23'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일본법인 캡쳐
코바야시 켄이치 삼성전자 일본법인 CMO(최고마케팅책임자)는 이날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S22 시리즈는 전년 결과를 뛰어넘는 좋은 성적을 남겼다"며 "특히 갤럭시S22 울트라는 전작 대비 57% 증가로 일본의 플래그십 시장 안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확립했다"고 설명했다.

갤럭시S23 시리즈는 일본 시장 출시에 앞서 브라질, 멕시코 등 중남미 국가에서의 높은 판매 성과를 올리고 있다. 지난 2월 출시된 S23 시리즈는 전작 'S22' 시리즈보다 1.5~1.7배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최근 100만 대 판매를 돌파했다.

게임 성능에는 신제품에 새롭게 탑재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스냅드래곤8 2세대의 역할이 컸다는 설명이다. 언팩 행사에는 스나가 준코 퀄컴 일본법인 대표사장이 직접 강연에 나서 스냅드래곤8 2세대에 대해 설명했다. 준코 사장은 "스냅드래곤8 2세대는 역사상 가장 빠른 AP"라며 "이 덕분에 갤럭시S23 시리즈는 현재 일본에서 판매되고 있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가운데 그래픽 기능이 가장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스냅드래곤8 2세대는 퀄컴과 삼성전자가 협업해 갤럭시용으로 개발한 제품이다. 준코 퀄컴 사장은 "20년 전에 시작된 삼성전자와 퀄컴의 협업은 지금도 여전히 깊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스냅드래곤을 통해 삼성전자와 갤럭시의 기술 고도화에 함께하겠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일본법인은 갤럭시S23의 지속가능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갤럭시S23 시리즈는 세계 최초로 내·외부 부품에 재생 플라스틱을 사용하고 있다. 이로써 연간 15t(톤) 이상의 배기가스를 바닷속에서 회수하고 삭감할 수 있다고 삼성전자 일본법인은 설명했다. 삼성전자 일본법인은 향후 7년 안에 △전 제품을 재생용품으로 제작 △플라스틱 포장 사용 중단 △대기전력 제로 달성 △폐기물 매립제로 달성 등의 목표를 세웠다.

마이지마 삼성전자 일본법인 제품계획담당은 "앞으로도 성능과 품질을 높이는 동시에 지구를 보호하기 위한 제품 개발에 지속 도전할 것"이라며 "지속 가능 경영으로 세운 7가지 목표를 반드시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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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나가 준코 퀄컴 일본법인 대표사장이 6일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스냅드래곤8 2세대'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일본법인 캡쳐
최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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