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머스크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상하이 메가팩 공장 건설은 캘리포니아 공장 생산을 보충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상하이 현지에서 메가팩 생산공장 건설 계약식을 여는 사진을 게시하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앞서 중국 관영 신화사는 전날 우칭 상하이 부시장 등 현지 관리와 타오 린 테슬라 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상하이에서 계약식이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메가팩은 에너지를 저장하고 전력망을 안정화해 정전을 막는 초대형 배터리다. 태양광 패널이나 풍력 터빈에서 발생하는 에너지를 저장하는 데 사용되는데 상하이 공장 추가 건설은 메가팩 수요 급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이미 캘리포니아 라스롭 지역에 연간 1만개의 메가팩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두고 있다.
이날 중국 매체들에서는 머스크의 트위터 글이 그의 중국 방문 기간 혹은 방문 전에 올라왔다는 식의 보도들이 나왔다. 머스크가 중국을 방문할 경우 상하이 공장을 들르는 것은 물론 리창 신임 총리와도 만날 계획으로 알려졌다. 다만 그의 실제 일정은 일단 비밀에 부치는 분위기다. 머스크의 방중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파악되고 있다.
중국은 테슬라의 해외 최대 판매 시장이자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으로, 지난해 테슬라 매출의 22.3%를 차지했다. 테슬라는 상하이 린강 자유무역구 내에 전기차 생산기지인 기가팩토리를 두고 있는데 메가팩 공장도 이곳에 들어서게 된다. 린강 자유무역구는 2019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지시 아래 만들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테슬라의 태양 에너지와 배터리 사업은 2022년 기준 매출의 5%가량으로 비중이 크지 않지만 머스크는 이들 사업을 전기차 사업 규모로 키우려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 비야디(BYD), 샤오펑(XPeng) 등 현지 전기차 업체의 강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는 테슬라는 지난해 10월과 지난 1월 연속으로 차량 가격을 인하하고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시장 상황에 대응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