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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박물관·미술관 등 장애인 ‘장벽 없는’ 문화예술 향유 지원

서울시, 박물관·미술관 등 장애인 ‘장벽 없는’ 문화예술 향유 지원

기사승인 2023. 04. 19.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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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청소년 미술교육 지원 사업에 참가하고 있는 학생들 /제공=서울시
서울시가 장애인들이 '장벽 없이' 문화예술을 누릴 수 있도록 올해 관람·예술교육·시설지원 분야 주요 사업들을 적극 추진한다.

시는 올해 '특수학교 학생 박물관·미술관 관람 지원사업' '촉각 관람' '수어 해설' 등을 통해 장애인들이 박물관, 미술관, 공연장 등 예술 현장에서 문화예술을 누리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지원한다.

특수학교 학생 박물관·미술관 관람 지원 사업은 19일 동천학교 학생들의 '뮤지엄 김치간' 방문을 시작으로 상반기에만 20개교 2200명의 교원과 학생들이 참여한다. 사업은 연말까지 32개교 6200명의 참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시내 박물관·미술관 총 30개(국립 8개, 공립 11개, 사립 11개) 기관이 동참한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특수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박물관·미술관 관람료, 이동차량, 보조인력, 수어통역사·해설사 등 관람에 필요한 일체를 지원한다. 학생들의 이동은 서울 관광재단에서 운영하는 '서울다누림관광센터'와 협약해 활동보조 지원, 보험가입 등과 함께 학생들의 이동안전을 책임진다.

또 시는 장애인을 대상으로 예술교육을 지원해, 장애인들이 예술적 감수성을 기르고 재능을 펼칠 수 있도록 돕는다. 시는 이달 24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장애청소년 미술교육 지원 사업' 신청자를 모집하고 6월부터 12월까지 총 10개 학급의 미술교육을 운영한다. 서울에 거주하는 9세 이상 24세 이하 발달장애(지적·자폐)청소년이면 신청할 수 있다. 교육은 미술이론과 실기, 체험활동 등을 진행한다.

올해는 70명의 교육생을 선발해 발달장애 청소년의 연령별·수준별·장애 정도에 따른 맞춤형 교육을 펼친다. 대학의 전공 커리큘럼(포트폴리오 작성, 작품 큐레이션)을 적용한 전공실기반을 운영해 전문 예술인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서울시향은 '행복한 음악회, 함께!' 사업을 진행한다. 서울시향은 오디션을 통해 참여 학생을 선발하고 시향 단원들의 교육을 거친 뒤 단원들과 함께 한 무대에서 하모니를 선보인다. 올해는 6월 21일 예술의전당 IBK 챔버홀, 10월 13일 금호아트홀 연세 등 두 차례 공연 통해 장애학생들을 위한 무대를 마련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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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공예박물관 '촉각 관람' 전시 /제공=서울시
시내 미술관·박물관의 장애인 관람 편의 프로그램 운영도 계속된다. 서울공예박물관은 시각장애인의 관람 편의를 위한 '촉각관람' 콘텐츠를 개발했다. 서울공예박물관은 전시 1동과 2동 2층에서 전시 중인 공예역사 상설전의 전시품 총 6개(화각함, 은제이화문발의 등)와 전시 3동 2층과 3층에서 전시 중인 직물공예 상설전의 전시품 총 6개(사계분경도 병풍, 현우경 등)를 시각장애인들이 촉각을 통해서 만져보고 체험할 수 있는 촉각 관람 콘텐츠로 개발했다.

서울시립미술관은 청각장애인을 위해 수어 전시해설을 제공하고 '수어 도슨팅 앱'을 개발해 서비스 한다.

서울도서관은 20일 오후 2시부터 3시 30분까지 시민청 바스락홀에서 100명의 시민을 대상으로 웹툰작가 고연수와 함께하는 '장애인식 개선' 강의를 개최한다. 고 작가는 사고로 척수장애를 갖게 되면서 자신처럼 중도에 장애를 겪는 이들에게 재활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인스타그램에 '연두의 재활일기'를 연재하고 있다.

시가 운영 중인 모든 문화시설은 휠체어 리프트, 장애인 경사로, 장애인 화장실, 무장애(배리어 프리)동선 등 장애인의 신체적 장벽을 낮추는 시설이 구비돼 있다. 서울시립미술관은 특화된 이동형 의자 '뮤지엄 체어'를, 서울공예박물관은 공예도서관에 별도의 휠체어 좌석을 마련하고 독서확대기, 시각장애인PC를 비치했다.

최경주 문화본부장은 "앞으로도 우리 사회의 구성원들이 장애와 비장애를 넘어 모두가 문화예술의 가치를 나누고 장벽없이 향유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과 시설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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