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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약화에 소송까지···대웅제약·녹십자 ‘몸살’

실적 약화에 소송까지···대웅제약·녹십자 ‘몸살’

기사승인 2023. 04. 21.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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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사옥
대웅제약 사옥 / 사진 = 대웅제약
국내 제약업계의 전통 강자 대웅제약과 GC녹십자가 소송 패소·실적 부진 등 악재로 주가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NH투자증권은 21일 대웅제약의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17% 낮춘 14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나보타' 소송 관련 불확실성이 대웅제약의 주가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대웅제약의 주가는 21일 종가 기준 10만7900원으로, 11만원대를 회복하지 못한 채 장을 마쳤다. 52주 최고가보다 44.8% 이상 떨어진 상태다.

대웅제약 '나보타'는 보툴리눔 균주를 활용해 만든 이른바 '보톡스' 약품으로, 주름 개선 등 미용과 치료에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지난 2월 의약품 제조사 메디톡스는 대웅제약이 자사의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며 소송을 냈고, 민사소송 1심 판결에서 재판부는 메디톡스의 손을 들어줬다.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에 보툴리눔 균주를 넘기고, 균주 완제품과 반제품은 모두 폐기해야하며 대웅제약과 대웅이 보툴리눔 균주 관련 제조 기술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한다는 것이 재판부의 결정이었다. 재판부는 추가로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에 손해배상금 총 400억원을 지급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그러나 대웅제약은 즉각 항소하며 해당 판결에 대한 집행정지 신청서를 제출, 법원은 이를 인용했다.

이에 따라 나보타는 제재 없이 계속해서 판매되고 있다. 나보타의 1월 수출액은 1117만 달러로 작년 7월 이후 두 번째로 '월 1천만 달러' 수출액을 달성했고, 1분기 북미 수출액도 전년보다 10% 증가했다. 하지만 소송 관련 불확실성은 해소되지 않은 상태다. 박병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나보타에 대한 불확실성이 대웅제약의 주가 상승 여력을 계속 낮추고 있기 때문에 소송에 대해 현명한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대웅제약 측은 지난 판결이 '나보타' 수출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박 연구원의 의견은 다르다. 박 연구원은 "국내 민사 1심에서 승소한 기업과 패소한 기업이 주가 상승 잠재력 측면에서 동급이 되기는 어렵다"며 "나보타 소송에 대응하는 동시에 새로운 성과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GS녹십자는 실적 약화로 난항을 겪고 있다. 삼성증권 21일 GC녹십자의 목표주가를 15만원에서 14만원으로, 투자의견은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삼성증권 측은 GC녹십자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1.8% 감소한 3677억원, 영업손실은 136억원으로 적자 전환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GC녹십자 자회사 GC셀의 코로나19 검체 검사 수요 감소·헌터라제(헌터증후군 치료제) 공급 이연 등으로 매출 감소가 예상되고, 기술도입 관련 연구개발(R&D)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내년 면역글로불린 제제 'IVIG-SN' 출시가 예정돼 있지만 미국 직접 판매 준비를 위한 인건비 등 비용 집행이 선행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실적 개선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관측했다.

서 연구원은 GC녹십자의 올해 총 연결 기준 매출액이 작년보다 0.1% 증가한 1조7129억원, 영업이익은 37.5% 줄어든 508억원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2분기 FDA 실사 일정으로 혈액 공장 일부가 가동 중단되고, 3분기 경쟁사의 독감 백신 국내 출시로 백신 매출이 소폭 감소하면서 실적이 하락할 수 있다는 것이 서 연구원의 설명이다. GS녹십자 주가는 21일 종가 기준 전일보다 2.31% 떨어진 12만7000원으로, 52주 최고가보다 35% 넘게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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