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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투★현장] 김동욱x진기주 “‘어쩌다 마주친, 그대’, 뭔가 다른 타임슬립 드라마”

[아투★현장] 김동욱x진기주 “‘어쩌다 마주친, 그대’, 뭔가 다른 타임슬립 드라마”

기사승인 2023. 04. 27.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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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머신을 통해 1987년대에 갇힌 두 남녀의 이야기
80년대의 생생함 전하려 미술, 분장 등에 큰 신경을 써
미스터리 스릴러도 있지만 로맨스도 기대 부탁
김동욱 진기주-4
김동욱(왼쪽), 진기주 /제공=KBS
과거로 돌아가 미래를 바꿀 수 있다면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할까.

오는 5월 1일 첫 방송될 KBS2 새 월화드라마 '어쩌다 마주친, 그대'는 1987년에 갇혀버린 두 남녀의 시간 여행기로, 과거 연쇄살인 사건의 진실을 찾아 나선 윤해준(김동욱)과 백윤영(진기주)이 서로 목표가 이어져 있음을 깨닫고 사건을 풀어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연출의 강수연 감독은 27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 디큐브시티 더 세인트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백소연 작가님과는 세 번째 작품이다. 처음에 '타임슬립' 소재라는 이야기를 듣고 비슷한 좋은 작품들이 많아 걱정이 됐다. 그런데 주인공이 과거로 돌아가 어릴 적 엄마와 친구가 된다는 설정이 끌려 연출을 맡게 됐다"고 말했다.

백윤영 역의 진기주는 "윤영이 87년도로 가서 열아홉의 엄마를 만나는 것 때문에 이 작품을 만나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억에 기억에 남는 내레이션을 소개했다. "'엄마에게 그런 시간이 있었을 거라곤 상상조차 해본 적 없었다. 그러나 이것 뿐이었을까. 내가 알지 못했던 엄마의 순간들을. 그동안 나는 엄마의 시간들을 얼마나 놓쳐왔던 걸까'라는 내레이션에 홀딱 반했다"며 "어릴 때 엄마를 보고 친구가 되고 그 시절 엄마가 어떤 걸 좋아하고 꿈꿨는지를 지켜볼 수 있다는 게 너무나 매력적이었다"고 감동을 전했다.

윤해준 역의 김동욱은 "큰 줄거리는 범인을 찾는 미스터리 요소가 있지만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 그것의 과정 등 감성적인 드라마도 잘 그려져 있다. 다양한 연기를 할 수 있는 것 같아 큰 욕심이 났다"고 말했다.

다만 김동욱은 주연작인 '어쩌다 마주친, 그대'가 4주 뒤에 첫 방송되는 tvN 새 드라마 '이로운 사기'와 비슷한 시기에 방영돼 곤란한 상황에 놓였다. 백 감독은 "김동욱 배우에게 너무 미안하다. 스태프와 배우들이 작품을 위해 열심히 노력한 만큼 이슈가 되지 않고 좋은 작품을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후반 작업에 최선을 다했다. 아마 작품 해석에 따라, 캐릭터마다 다른 옷을 입는 배우여서 시청자들의 혼동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욱 역시 "일단 두 작품 모두 매력적인 작품이다. 나는 그 안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하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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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왼쪽부터) 진기주 서지혜 이원정/제공=KBS
앞서 타입슬립이나 타임리프를 소재로한 작품 중 인기를 끈 작품이 꽤 많았다. 강 감독은 '어쩌다 마주친, 그대'가 큰 차별점이 있다며 "우리는 타임머신이 있다. 타임머신 자동차를 타고 특정 장소를 가야 과거로 돌아간다"며 "타임머신이 고장나면 다시 못 돌아간다. 또 타임머신이 어떻게 나타나게 된 건지도 하나의 이야깃거리가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강 감독은 80년대를 리얼하게 재현하기 위해 가장 많이 신경을 썼다. "생생하면서도 현대적으로 해석하려고 노력했다. 우리만의 오픈 세트장을 지어 실제 모습을 구현하려 했다. 분장, 미용, 의상도 최고의 드라마 스태프들이 함께 해줬다. 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왔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어쩌다 마주친, 그대'에는 타임 슬립과 연쇄살인 사건의 범인을 찾는 것도 있지만 김동욱과 진기주, 또 서지혜(이순애 역)와 이원정(백희섭 역)의 멜로도 볼 수 있다. 김동욱은 "처음에 감독님이 이 작품을 소개할 때 추적스릴러가 아닌 로맨스라고 했다"며 "아마 끝까지 지켜보시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윤영의 엄마 이순애 역의 서지혜는 "김동욱보다 내가 진기주와 더 멜로였다"면서 "진기주와의 연기는 정말 행운이었다. 오히려 진기주가 엄마인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더 애틋함이 가고 실제 연기로도 많이 반영이 되어 진기주의 눈만 봐도 눈물이 날 정도였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백 감독은 "우리 작품은 평행 우주가 아닌, 과거가 바뀌면 미래도 바뀐다는 설정이다. 해준과 윤영이 과거로 돌아가 미래를 바꿀 수 있을지, 아니면 이 둘의 존재가 어떤 변수가 되어 사고가 일어나 미래가 바뀔지, 혹은 일어나야 하는 일은 결국 일어나는지를 주목해줬으면 한다"며 "나 역시 이 작품을 연출하면서 많은 위안과 위로를 받았다. 시청자들도 이러한 위로를 느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어쩌다 마주친, 그대'는 오는 5월 1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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