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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 “애플, 인도시장 역대 최대 실적, 강력한 성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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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원 기자

승인 : 2023. 05. 07. 15:31

중국 의존 탈피, 생산·판매 최대 거점 기대감
APPLE-INDIA/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4월 18일 인도 뭄바이에서 문을 연 현지 첫 애플스토어 개장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1분기 인도 사업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며 인도 시장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6일(현지시간) CNBC 방송 등에 따르면 쿡 CEO는 지난 4일 실적 발표 후 애플의 인도 사업이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두 자릿수의 매우 강력한 성장세를 보였다"며 이 같이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애플은 지난달 18일 인도 최대 도시 뭄바이에 첫 오프라인 애플스토어를 연 데 이어 20일에는 뉴델리에 2호점을 개점했다. 쿡 CEO는 7년 만에 인도를 직접 방문해 애플스토어 오픈 행사에 참석했다.

쿡 CEO가 인도 시장에 공을 들이는 것은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면서 애플의 최대 생산 기지인 중국에서 불확실성을 봤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많다. 지난해 인도에서 이례적으로 최신 모델인 아이폰14를 생산하기 시작한 애플은 탈중국화의 거점으로 인도를 선정한 것으로 관측된다. 쿡 CEO가 인도를 방문하자 중국 소셜미디어에는 애플이 중국을 우선하는 것 아니냐며 아이폰을 사지 말자는 취지의 글들이 올라오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쿡 CEO가 14억 인구에 중산층이 늘고 있는 인도 시장이 중국 시장을 뛰어넘을 수 있는 가능성을 본 것이라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이날 보도에 따르면 쿡 CEO는 "많은 사람이 중산층으로 들어오고 있으며, 저는 인도가 티핑 포인트(호조로 전환되는 급격한 변화 시점)에 있다고 정말 느끼고 있다"며 "뭄바이와 뉴델리에 처음 문을 연 두 개의 매장은 회사의 이정표"라고 말했다.

투자자문사 딥워터 에셋 매니지먼트의 매니징 파트너인 지니 먼스터는 현재 애플 매출에서 인도가 차지하는 비중을 약 3%로 추산했다. 1분기 애플의 전체 글로벌 시장 매출인 948억4000만 달러(125조8052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고 볼 수는 없지만 대만, 홍콩을 포함한 중화권 매출이 178억 달러로 전년도에 비해 하락세에 있다는 점에서 애플의 인도 공략은 적절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이날 주주총회에서 애플 지분을 대규모로 보유한 이유와 관련해 "애플은 우리가 소유한 어떤 기업보다 뛰어나다"고 밝혔다. 그는 수년 전 애플 지분 중 일부를 회계적인 이유로 정리했다며 "멍청한 결정이었고 후회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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