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신한, 자사 앱에도 서비스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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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자회사 핀테크 플랫폼인 '핀크'와 모바일 앱인 '하나원큐'를 통해 대환대출 인프라를 선보일 예정이다. 신한은행 역시 자사 모바일 앱 '쏠'에서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대환대출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이들 은행의 대환대출 플랫폼 비즈니스는 인프라 구축이 완료되는 6월 중 금융소비자들에게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하나은행의 경우 곧 시행을 앞두고 있는 온라인 대환대출 플랫폼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앞서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지난 9일부터 싱가포르에서 열린 금융권 공동 투자설명회(IR)에서 대환대출 플랫폼과 관련해 금융 산업의 판도가 바뀔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신용대출 대상 대환대출 시스템과 관련해서는 53개 금융회사, 23개 대출비교 플랫폼이 참여할 예정이다. 금융 당국은 5대 은행 모두 23개 대출비교 플랫폼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신한·우리·하나·NH농협 등 4개 은행이 참여 의사를 확실하게 밝혔고, KB국민은행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는 이달 말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해 시범운영할 계획이다. 이 같은 인프라를 통해 금융회사 간 상환절차를 금융결제원 망을 통해 중계하고 전산화하는 시스템이 마련되게 된다.
온라인을 통한 원스톱 대환대출 서비스가 출시되면 금융소비자들은 은행 전체(19개), 비은행권 주요 금융회사(저축은행 18개, 카드 7개, 캐피탈 9개)의 신용대출을 다른 대출로 간편하게 변경할 수 있게 된다. 금융당국은 대출금의 규모가 크고 국민 대다수가 이용하는 주택담보대출을 대상으로 대환대출 인프라를 확대 구축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대출금리 경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계속된 금리상승으로 인해 금융소비자의 이자 부담을 경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며 "대환대출 인프라를 통해 더 낮은 금리의 대출로 손쉽게 이동하고 대출상품들을 빠르게 비교할 수 있게 되면서, 은행권 내 대출금리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