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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시장서 성장폭 키운 현대차…‘미래차’ 먹혔다

인니 시장서 성장폭 키운 현대차…‘미래차’ 먹혔다

기사승인 2023. 05. 14.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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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동남아시아 시장 전초지기로 꼽히는 인도네시아 법인 판매량 성장폭이 커지고 있다. 특히 현지에서 생산하는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의 인기는 출시 1년을 맞은 현재까지도 사그라 들지 않고 있다. 현대차는 늘어나는 수요에 맞춰 지난달 아이오닉5의 생산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14일 인도네시아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네시아법인의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판매량(도매 기준)이 전년 대비 약 6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 대수는 1만2672대로 점유율 6위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도네시아 시장은 여타 동남아시아권 국가처럼 전통적으로 일본차가 점유하고 있는 시장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3월부터 현지에서 완성차 생산을 본격화하면서 판매량을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이 중 전기차에 대한 수요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친환경 에너지 차량 보급 확대를 위해 지난달부터 전기차에 대한 세금을 낮춰주고 있다. 현재 인도네시아 시장의 대체에너지(전기차, 하이브리드 등) 차량은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6만7645대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63%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현대차가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생산하는 아이오닉5는 출시 1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다. 가격대는 한화 약 6000~7000만원대로 다소 높은 금액대지만 '프리미엄 차량'으로 자리를 잡아 수요가 지속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더해 아이오닉5에 대해서도 부가세가 기존 11%에서 1%로 대폭 인하되면서 판매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 아이오닉5는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상위 트림이 625대, 그 이하 트림도 총 91대가 판매됐다. 1월부터 4월까지 판매량을 합하면 약 1750여대가 판매됐다. 지난해 연간 판매량(1829대)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인기에 힘입어 현대차 인도네시아 법인은 지난달 아이오닉5 생산량을 월 1000대 수준으로 늘리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차우준 현대차 인도네시아법인장은 "아이오닉5가 고객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받고 있어, 더 많은 공급을 예정하고 있다"며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자동차 산업 전동화 시대를 주도하고, 여러 인센티브 정책 시행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던 바 있다.

현대차는 이미 인도네시아 전기차 생태계 주도를 위해 선제적으로 나서고 있다. 인도네시아 전역에 충전소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한편, 2024년 가동을 목표로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배터리 셀 및 팩 공장도 설립할 예정이다. 아울러 아이오닉6 인도네시아 시장 출시 가능성도 제기된다. 최근 현지에 아이오닉6 차량을 전시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일본 완성차 영향력이 강한 만큼, 전기차 등 새로운 차종을 통한 시장 공략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중국 등에서의 전기차 물량 공세도 거센 만큼 차별화된 고품질 전략 등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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