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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반격작전, 대통령은 군사 지원 약속 순방...군은 격전지서 승리

우크라 반격작전, 대통령은 군사 지원 약속 순방...군은 격전지서 승리

기사승인 2023. 05. 16.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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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봄철 대반격' 앞두고 정상외교·전투 투트랙
젤렌스키 대통령, 이·독·프·영 순방, 대규모 군사지원 약속 받아내
우크라군, 격전지 바흐무트 적진지 장악...6개월만 실질적 진군
BRITAIN UKRAINE DIPLOMACY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왼쪽)이 15일(현지시간) 영국 체커스의 총리 지방 관저에서 헬기에서 내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환영하고 있다./사진=EPA=연합뉴스
우크라이나가 정상 외교와 전투 투트랙으로 러시아를 점령지에서 격퇴하기 위한 반격 작전을 견고하게 진행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탈리아·독일·프랑스·영국을 순방하면서 '봄철 대반격'을 위한 대규모 군사 지원 약속을 얻어냈고, 우크라이나군은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에서 전과를 올렸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5일 오전(현지시간) 영국 런던 북서쪽 체커스의 영국 총리 지방 관저에서 리시 수낵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영국 총리실은 이날 정상회담에 앞서 우크라이나의 반격을 지원하기 위해 수백기의 방공 미사일과 사거리 200km(125마일)의 장거리 공격용 무인기(드론)를 포함해 추가 무인 공중 시스템을 향후 수개월 내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영국은 지난주 서방 국가로서는 처음으로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순항 미사일 '스톰 섀도'를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GERMANY-UKRAINE-RUSSIA-CONFLICT-DIPLOMACY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왼쪽)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이 훈련을 받고 있는 독일 아헨의 군 기지를 방문하고 있다./사진=우크라이나 대통령 대변인실 제공·AFP=연합뉴스
UKRAINE-CRISIS/GERMANY-ZELENSKIY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왼쪽 두번째)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오른쪽 두번째) 등이 14일 오후(현지시간) 독일 아헨에서 '카롤루스 대제(大帝)상'을 받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박수를 치고 있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
영국 정부는 또 영국 공군이 사용하지 않는 F-16s 전투기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조만간 우크라이나 조종사들에 대한 전투기 조종 훈련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확전을 막기 위해 전투기 제공을 꺼리고 있지만 우크라이나의 반격 작전 상황에 따라 방침이 변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자신이 이탈리아·독일·프랑스·영국 등 동맹국 수도를 방문하는 이유 중 하나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공중 지배에 대응하는 데 필요한 '전투기 제공 연합'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동맹국들은 전투기 제공을 부정하고 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수낵 총리와 만난 뒤 "전투기 연합을 만들고 싶고, 그에 관해 매우 긍정적이다. 아주 가까운 시기에 매우 중요한 결정이 들릴 것이라고 본다. 하지만 조금 더 작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FRANCE RUSSIA UKRAINE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왼쪽)이 1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걸어가고 있다./사진=UPI=연합뉴스
앞서 프랑스는 전날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파리를 방문한 젤렌스키 대통령과 실무 만찬을 한 후 향후 수주 내에 AMX-10RCs 등 전투 차량 등 수십대의 장갑차와 경전차를 우크라이나에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올라프 숄츠 독일 정부는 지난 13일 전차와 장갑차 50대, 대공 방위체계·탄약 등 27억유로(3조9400억원)의 대규모 추가 우크라이나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수낵 총리와 약 2시간 회담을 한 후 영국·독일·프랑스의 새로운 군사 지원에 감사를 표했다.

그는 "나는 우리의 성과와 합의에 매우 만족한다"며 "강력한 국방 패키지는 정말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우크라이나 국영 우크라인폼통신이 전했다.

Russia Ukraine War
우크라이나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의 바흐무트 인근에서 대표를 쏘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이처럼 젤렌스키 대통령이 유럽 주요 동맹국을 순방하면서 대규모 군사 지원 약속을 받아내는 상황에서 우크라이나군은 지난해 11월 남부 도시 헤르손 탈환 이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바흐무트 인근 전장에서 러시아군을 밀어내기 시작했다.

한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부 차관은 이날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텔레그램을 통해 "우리 군대가 며칠 동안 진격했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우크라이나군이 바흐무트 북부와 남부의 러시아 전선을 돌파해 10개 이상의 적 진지를 장악했다며 "여러 부대의 적 병사를 포로로 붙잡았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지상군 사령관 올렉산드르 시르스키도 이날 텔레그램에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 군대가 바흐무트 방면으로 진격하는 것은 바흐무트 방어를 위한 공세적 전투의 첫번째 성공"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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