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퇴진, 윤희근 경찰청장 파면 등 정부 대립각
"정부 노조 탄압 중단하고 윤석열 대통령 퇴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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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노조 3만5000여 명(주최 측 추산)은 이날 오후 2시께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지난 1일 분신해 숨진 노조 간부 고(故) 양회동 씨를 추모하고 노조 탄압 중단·윤석열 정권 퇴진 등을 요구했다.
건설노조는 "윤석열 정권이 건설노조를 상대로 공안탄압을 벌이며 공동공갈범, 공동강요, 금품갈취범으로 만드는 사이 건설현장은 아비규환이 되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와 건설자본은 (양회동 씨) 유족과 건설노동자들에 대한 사과는커녕 건설현장 불법행위를 근절한다는 명목 하에 건설노조 탄압 작전을 멈추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건설현장의 본질적인 문제인 불법하도급과 고용대책은 뒷전이고 오로지 건설노조 제거에만 집중돼 있다"라며 "우리는 직접 윤석열을 만나러 갈 것이고, 그들에 의해 사회적 살인을 당한 양 열사와 살아서 투쟁하고 있는 건설노동자들에 대한 사죄를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도심에 대규모 인원이 모이면서 시내 곳곳에선 교통 혼잡이 빚어졌다. 경찰은 건설노조 대규모 결의대회에 대비해 6000여 명에 달하는 110개의 경찰부대를 집회 현장과 인근에 배치했다.
한편 결의대회 참가자들은 이날 본대회 이후 용산 대통령실 인근까지 행진한 뒤 10·29 이태원 참사 200일 추모촛불문화제에 참여해 이태원참사 특별법 제정을 위한 추모에 동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