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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값이 금값”…‘골드 재테크’로 몰리는 개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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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소영 기자

승인 : 2023. 05. 19. 16:34

금값 상승에 금 ETF·ETN도 '고공행진'…수익률↑
SVB·CS 사태에 불안감 느낀 투자자들 안전자산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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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과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등으로 대표 안전자산인 '금'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 안전자산으로 투심 쏠리면서 글로벌 금값도 치솟고 있다. 증권가에선 당분간 금값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19일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기준 1그램(g)당 금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788.84원(0.93%) 하락한 8만3947.74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금 가격은 이달 들어 그램(g)당 8만8217.38원까지 오르는 등 역대급 상승세를 보였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발 직후 안전자산 선호로 금값이 크게 뛰었던 지난 2020년 7월28일 8만100원보다도 3847.74원이나 더 올랐다.

이같은 금값 고공행진은 미국의 고강도 긴축에 고조된 '킹달러' 현상이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해까지 주춤했던 금값은 금리 인상 속도 완화 전망에 급등하기 시작했다.

이에 금을 기초로 한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도 고공행진 중이다. 최근 3개월 간 'KODEX 골드선물(H) ETF'는 7.85%의 수익률을 냈고, 'ACE KRX 금 현물KRX금현물 ETF'는 12.6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TIGER 골드선물(H)'도 7.96%의 수익률을 거뒀다. 이외 KB레버리지금선물ETN(H), ETNKB레버리지금선물ETN(H), QV레버리지금선물 ETN(H), TRUE레버리지금선물 ETN도 7%대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금 펀드가 높은 수익률을 보이는 것은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과 크레디트스위스(CS)발 충격으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통상 금값은 달러 가치, 실질 금리와는 반대로 움직인다. 시장에서는 이미 미국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후반부에 접어들었다고 보는 만큼 달러 약세, 국제 금 가격 상승 영향에 금 펀드 수익률도 올랐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선 당분간 금값 상승세가 더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금을 이용한 재테크에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더 유입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금값이 사상 최고가에 도달한 만큼 단기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지만 물가를 조정한 실질 금 가격을 봐야 한다"며 "지난 3월 미국소비자물가지수(CPI)를 기준으로 역산한 역대 최고 가격은 2550달러 선으로 아직 상승 여력은 있다"고 말했다.

다른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기대감, 미국 부채 이슈, 세계 중앙은행의 금 매입, 안전자산 선호 심리 등이 유리하게 작동해 귀금속 가격 강세가 2분기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미 국채 10년물 및 실질금리와 금 가격의 괴리가 지속 발생해 금 가격의 단기 과열 우려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이라고 내다봤다.
설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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