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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인정교과서협회 “AI디지털교과서 공동 플랫폼 구축”

검인정교과서협회 “AI디지털교과서 공동 플랫폼 구축”

기사승인 2023. 05. 22.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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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교과서 본격 도입 앞서 '발행사 플랫폼' 개발
"디지털교과서 개발비용 정부가 일부 보전해야” 주장
디지털교과서, 22개 발행사 수학·영어·정보 102종 개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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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2025년 디지털교육 대전환을 앞두고 이르면 이달 중 AI디지털교과서 도입 계획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한국검·인정교과서 협회가 교과서 발행사들의 AI교과서 플랫폼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협회는 지속가능한 디지털교과서 발전을 위해 개발비용의 일부를 발행사들에게 보전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대영 검인정교과서협회 이사장은 지난 18일 기자들과 만나 "협회 차원에서 'AI디지털교과서 공동 플랫폼'을 구축해 발행사들의 시스템운영과 관리 부담을 덜어주고 교육수요자에게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정부가 학습 데이터 등이 구축된 '공공 플랫폼'을 만들면 협회의 교과서 공동플랫폼과도 연결시켜 교과수요자들이 편하고 유연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교육부는 이달 중 AI디지털교과서 도입 계획을 발표하고 오는 8월 AI 디지털교과서 개발 가이드라인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AI 디지털교과서는 수학, 영어, 정보 3개 교과에 우선 적용된다. 2025년 초등학교 3·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공통·일반 선택과목부터 도입되며 2026년에는 초등학교 5·6학년, 중학교 2학년, 2027년 중학교 3학년까지 단계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이에 협회는 교과서 발행사들이 디지털교육 대전환 정책에 맞춰 관련 업무를 진행할 수 있도록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발행사들이 개발한 AI디지털교과서를 협회 플랫폼 페이지에 탑재해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 디지털교과서 개발은 수학, 영어, 정보교과를 중심으로 22개 발행사에서 모두 102종의 출원을 준비 중에 있다.

이 이사장은 "발행사들이 개발한 디지털교과서를 모아 놓고 교사와 학생, 학부모 등 필요한 사람들이 인증을 통해 들어와서 유연하게 교과서를 볼 수 있도록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라며 "일종의 디지털교과서 백화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협회는 플랫폼 구축 이외에 △디지털교과서개발지원자문단 구성 △디지털교과서 전문강사요원 양성 등도 추진 중이다. 지난 3월 구성된 디지털교과서개발자문단은 그동안 9차례 회의를 진행하면서 교육부와 발행사들 간 소통하고 정부정책에 제안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초·중·고 교사 10~ 20명씩 전문강사 요원을 집중 양성, 현장 교사들이 디지털교과서를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연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 "발행사들의 디지털교과서 개발비, 공동배분 필요" 주장
특히 협회는 교과서 개발비 보전 방식에 대해 기존의 보조금 형식이 아닌 '구독료'와 추가적인 보전방식을 주장하고 있다. 그동안 정부는 디지털교과서 개발 보조금 형식으로 2억 5000만원을 고정 지급해왔다. 추가적인 개발비 보전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자본과 데이터 등에서 우위를 점한 대형 발행사들이 독과점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 이사장은 "정부가 기본적으로 구독료 방식으로 정책을 추진한다고 하더라도 많은 발행사들이 다양하고 창의적인 디지털교과서 개발, 출원할 수 있도록 개발비의 일정 부분을 정부가 보전하는 방식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디지털교과서 개발에 많은 기업의 참여를 유도하고 기술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수익의 편차가 크지 않도록 공동배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과서 발행사의 상당수는 디지털교과서는 개발비와 유지 운영비를 모두 포함해 가격이 결정돼야 한다"며 "국가교육과정 적용과 개별맞춤학습이 실현되려면 정부의 개발 비용 보전 등 충분한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고 거듭 밝혔다.

나아가 협회는 정부가 계획한 8월 가이드라인 제시 시기를 앞당길 것을 요청했다.

이 이사장은 "8월 가이드라인 발표하고 디지털교과서를 개발하기엔 시간이 촉박하다"며 "교육부 공고 후 즉시 개발에 들어가서 내년 8월에 최종적으로 검정해 발표하고 이후 검정 전시 등을 거쳐 2025년 3월에 교과서를 적용하는데 그 개발 시간이 짧다. 그래서 발행사들은 하루 빨리 알고 싶은 바람이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발행사들 입장에선 '시간 싸움'이기 때문에 교육부에 나중에 바뀌더라도 8월 전 미리 비공개로 알려달라고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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