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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투포커스] 반도체 소재 사업 강화 나서는 SKC, 차입 늘리고 자산 유동화 추진

[아투포커스] 반도체 소재 사업 강화 나서는 SKC, 차입 늘리고 자산 유동화 추진

기사승인 2023. 05. 22.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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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 반도체 사업 자료 사진./제공=SK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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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가 반도체 테스트솔루션 업체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모태 사업을 매각하고 2차전지, 반도체 소재 등의 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하고 있는 상황에서 적극적인 인수 합병에 나서려는 모습이다. 다만 1분기 사업이 부진해 현금흐름은 다소 악화된 상황으로, 인수 등 과감한 투자를 위해서는 자산유동화 및 차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KC는 최근 반도체 테스트솔루션 부품 업체 ISC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SKC는 "반도체, 2차전지 소재 등 관련 분야에서 사업확장을 위한 여러 방안을 모색 중으로,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해당 업체도 검토중인 업체 후보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ISC는 코스닥 상장사로, 반도체 테스트에 필요한 부품들을 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반도체 제조 공정 중 마지막에 꼭 필요한 부품이라 다양한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지난해 매출 1789억원, 영업이익 559억원을 기록하면서 성장세도 가파르다.

ISC는 SKC 피인수 소식과 관련해 "대주주와 SKC 사이에 지분 매각과 관련해 양해각서를 체결해 협의 중"이라며 "성장동력을 강화하고 주요 사업인 반도체 테스트소켓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줄 수 있는 기업을 우선적으로 선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SKC는 앞서 1분기 컨퍼런스콜을 통해서도 신사업 확장을 위해 인수합병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특히 올해 1분기에는 업황이 부진해 화학, 2차전지 소재 부문에서 각각 60억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반도체 소재 사업은 홀로 흑자였다. 이에 따라 적극적인 M&A로 반도체 소재 사업 비중을 확대하고, 경쟁력도 확보해 나가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다만 실적 부진에 현금흐름이 악화된 만큼 인수까지 완료하려면 차입이나 자산 유동화가 적극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1분기 말 기준 SKC 현금성자산(연결)은 6028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4000억원이 줄었다. 단기금융상품을 합하면 약 9600억원대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인수를 검토하는 ISC 시가총액은 8000억원대로,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하면 인수를 검토하는 약 40% 지분만 해도 4000억원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관측된다. 여기에 현재 반도체 글라스 기판 사업, SK넥실리스 등 진행 중인 투자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SKC관계자는 "아직 여러 M&A를 검토중으로, 인수 자금이나, 비율 등은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현재 SKC 재무구조를 보면 차입금 의존도는 이미 높은 수준이다. 총차입금은 3조원대, 차입금의존도는 50%를 조금 넘긴다. 다만 부채 비율은 171% 수준으로 안정적이다.

SKC는 현금흐름 관리를 위해서는 자산유동화도 검토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밝혔던 바 있다. 최두환 SKC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사업들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지만 만약을 대비해 보유 자산 유동화를 적극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전 분기에 말했던 M&A도 검토중이라 자금 준비가 필요하기 때문에 현금을 적극적으로 준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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