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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소아과 10곳중 1곳, 최근 5년 사이 문 닫아

서울시내 소아과 10곳중 1곳, 최근 5년 사이 문 닫아

기사승인 2023. 05. 24.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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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기준으로 정신의학과는 76.8%나 늘어나
소아청소년과
서울 시내 소아청소년과 의원 10곳 가운데 1곳이 최근 5년 사이 문을 닫은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은 지난 3월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가 저출산과 낮은 진료수가 등으로 인한 경영난을 호소하며 '폐과'를 선언하는 모습이다./연합
심화되고 있는 저출산 현상과 '마음 건강'을 중시 여기는 사회 분위기가 서울 시내 개인병원 '지형도'를 바꿔놓고 있다. 최근 5년 사이 서울 시내 소아청소년과 의원 10곳 가운데 1곳이 문을 닫은 반면, 정신의학과는 76.8%나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서울시 산하 서울연구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건강보험통계'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시내 개인병원 중 소아청소년과는 456개로 2017년 521개에서 12.5% 감소했다. 2017년부터 꾸준하게 줄고 있는 소아청소년과를 제외하고 이 기간 동안 수가 줄어든 개인병원 진료과목은 모두 20개 가운데 영상의학과(-2.4%)가 유일하다.

같은 기간 정신의학과는 302개에서 534개로 많아졌다. 2018년부터 매년 전년 대비 10% 정도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증가폭 순위에서 정신의학과의 뒤를 이은 진료 과목은 마취통증의학과(41.2%)와 흉부외과(37.5%)다.

이같은 변화는 두 달전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의 '폐과 선언'에서도 이미 확인됐다. 지역 소아청소년과 개원 의사들로 구성된 이 단체는 지난 3월 29일 선언을 통해 "저출산과 낮은 수가 등으로 수입이 계속 줄어 더 이상의 운영이 불가능해졌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서울의 개인병원 수는 9467개로 집계됐다. 전국 개인병원 수의 27.1%에 해당되는 수치다. 또 인구 1000명당 개인병원 수 비율도 1.00%로, 전국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1%대를 기록해 의료기관의 서울 편중 현상을 다시 입증했다.

진료과목 별로는 개원의가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뒤 전문과목을 표시하지 않고 개원한 '진료과목 불특정' 병원이 18.4%로 가장 많았고, 내과(12.9%)와 일반의(8.3%) 순이었다.

진료과목 불특정 병원의 전문의 과목 중에서는 가정의학과가 38.5%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산부인과(12.6%) 외과(11.2%) 비뇨의학과(7.5%) 등이 뒤를 이었다.

이밖에 개인병원이 가장 많은 자치구는 성형외과 등이 밀집한 강남구(1835개)로, 두번째인 서초구(780개)의 2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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