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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보당국 “크렘린궁 공격, 러 자작극 아닌 우크라 비밀작전”

美 정보당국 “크렘린궁 공격, 러 자작극 아닌 우크라 비밀작전”

기사승인 2023. 05. 25.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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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내용 분석...러 '당혹감'에 자작극 가능성 배제
RUSSIA UKRAINE KREMLIN DRONES <YONHAP NO-5417> (EPA)
지난 3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 위치한 크렘린궁의 모습./사진=EPA 연합
미국 정보당국은 지난 2일 발생한 러시아 크렘린궁 드론 공격이 우크라이나 보안군의 비밀작전이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정보당국은 크렘린궁 공격 직후 확보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관리들의 통신 내용을 통해 이같이 판단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드론 공격이 러시아의 자작극이라는 주장도 제기됐지만 놀람과 당혹감이 묻어나는 러시아 통신 내용 분석을 통해 자작극 가능성을 배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당국은 우크라이나 특수부대와 정보부대가 그간 러시아 목표물에 대한 비밀작전을 수행해왔다면서, 이번 크렘린궁 드론 공격도 작전의 일환이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어떤 부대가 크렘린궁 공격을 감행했는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나 고위 측근들이 작전에 대해 알고 있었는지 등은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지난 2일 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집무실과 기념식장 상원 등이 있는 크렘린궁 상공에서 15분의 시차를 두고 2대의 드론이 폭발하는 공격이 발생했다.

러시아는 공격의 배후로 미국을 지목하며 "이러한 테러 행위에 대한 결정은 우크라이나가 아니라 미국이 내리는 것을 알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이를 실행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은 드론 공격의 배후에 대한 정보가 없다며 러시아 측의 주장을 즉각 일축했다.

NYT는 바이든 행정부는 우크라이나 비밀작전을 빌미로 러시아가 전장을 확대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우크라이나 비밀작전에 미국 군사장비 사용도 불허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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