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은 "북한은 메일 수신자가 해당 메일을 별다른 의심 없이 열람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특히 '발신자명'과 '메일 제목'을 교묘하게 변형하고 있다"며 "북한이 메일 사용자들이 메일 발송자를 확인할 때 주로 '발신자명'을 보는 점에 착안, 해킹메일 유포시 네이버·카카오(다음) 등 국내 포털사이트를 대부분 사칭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정원에 따르면 북한이 해킹에 사용한 사칭기관은 네이버가 45%, 카카오(다음)가 23%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메일 발송자명을 '네이버' 'NAVER고객센터' 'Daum게임담당자' 등 '포털사이트 관리자'인 것처럼 위장했다. 발신자 메일주소도 'naver'를 'navor'로, 'daum'을 'daurn'로 표기하는 등 오인을 유도했다.
아울러 북한은 '새로운 환경에서 로그인되었습니다' '[중요] 회원님의 계정이 이용제한되었습니다' '해외 로그인 차단 기능이 실행되었습니다' 등 계정 보안에 문제가 생긴 것처럼 제목을 단 해킹메일을 발송했다.
국정원 관계자는 "기존 북한의 주요 해킹타깃이었던 전·현직 외교안보 분야 관계자 이외에 대학교수·교사·학생 및 회사원 등도 해킹피해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해킹메일 대응요령'은 국정원 국가사이버안보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