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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인도 관계 급냉, 특파원 추방

중국과 인도 관계 급냉, 특파원 추방

기사승인 2023. 05. 31.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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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나빠질 가능성 농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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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인도 국경 수비대의 양국 병사들. 최근 급격히 나빠진 관계가 무색할 만큼 분위기가 좋아 보인다./제공=신화통신.
세계 최대 인구 대국을 놓고 경쟁하는 중국과 인도의 관계가 최근 들어 아주 급격히 나빠지고 있다. 다시 한번 국지전이 일어나지 않는 것이 이상하다고 해도 좋은 상황이 아닌가 보인다.

양국 관계에 밝은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31일 전언에 따르면 원래 두 나라는 엄청나게 사이가 좋지 않았다고 단언해도 괜찮다. 종종 전쟁까지 했다면 더 이상 설명은 필요 없다. 그럼에도 최근에는 상황이 크게 나쁘지 않았다. 양국 모두 최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보인다.

하지만 역시 기본적인 스탠스는 변하지 않는 것 같다. 최근 급격하게 관계가 나빠지고 있는 것을 보면 진짜 그렇다고 해야 한다. 상호 언론사 특파원들에 대한 비자를 내주지 않는 방식으로 언론 교류를 거의 끊은 현실이 무엇보다 상황을 잘 설명하지 않을까 싶다.

인도 정부는 최근까지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신화(新華)통신과 중국중앙텔레비전(CCTV) 등 두 중국 매체 특파원들의 비자 갱신 신청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연히 이들은 인도를 떠났다. 이로써 인도에는 중국 기자가 한명도 없게 됐다. 이는 1980년대 이후 처음 있는 일인 일이다.

중국이라고 가만히 있을 까닭이 없다. 인도 언론사에서 보낸 특파원에 대한 비자를 발급하지 않고 있다. 과거 인도 매체 출신 중국 특파원은 연초에만 해도 4명이 있었다. 하지만 지난달 인도의 최대 신문사인 '힌두'와 뉴델리시의 관영방송인 '프라사 바하티' 소속 기자들이 중국을 벗어났다가 재입국하지 못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힌두스탄 타임스'의 기자도 이번달 기자 비자가 무효화될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

원래 양국은 신흥 경제 5개국인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일원으로 외면적으로는 관계가 우호적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2020년 6월 국경 지대에서 여러명이 사망하는 충돌 이후 관계가 급격히 나빠졌다. 현재 분위기로 보면 좋아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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