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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타려면 몸무게 먼저 재야”…뉴질랜드 항공사가 체중계 꺼내든 이유는

“비행기 타려면 몸무게 먼저 재야”…뉴질랜드 항공사가 체중계 꺼내든 이유는

기사승인 2023. 06. 01.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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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뉴질랜드 "화물 중량과 균형 잡기 위한 취지"
에어 쥬질랜드
에어뉴질랜드 승객들은 6월 한 달 동안 비행기에 탑승하기 전에 체중계에 먼저 올라가야 한다./사진=에어뉴질랜드 제공
뉴질랜드 국영 항공사인 에어뉴질랜드가 6월 한 달 동안 자사 비행기에 탑승하는 모든 승객의 몸무게를 측정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평균 승객 체중을 알기 위해서라는 게 에어뉴질랜드 측이 밝힌 이유다.

호주 나인뉴스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국제선 비행기를 이용하는 승객들은 탑승 전에 직접 저울에 올라가 몸무게를 측정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에어뉴질랜드는 승객의 체중은 데이터베이스에 익명으로 기록되고, 항공사 직원이나 다른 승객에게는 보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이번 조사로 평균 승객 체중을 아는 것이 미래에 연료 효율을 향상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승객들의 협조를 부탁했다.

에어뉴질랜드가 승객들에게 비행기에 탑승하기 전 체중 측정을 요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1년에 국내 탑승객을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해외 여행객들을 위한 조사는 코로나19로 연기된 후 올해 실시하는 것이다.

에어뉴질랜드는 이번 체중 조사가 승객의 자발적인 선택에 따라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지만, 여행자는 항공편에 체크인할 때 디지털 체중계에 서 있도록 요청받을 예정이다. 몸무게 측정을 마치면 동일한 저울을 이용해 수하물의 무게를 측정하게 된다.

뉴질랜드 항공 당국은 "화물의 중량과 균형 규정을 준수하지 않고 항공기에 짐을 싣는 것은 위험하다"면서 항공사의 이번 승객 체중조사를 지지했다. 항공기의 최대 이착륙 중량을 알아야 항공기의 적정 비행 속도를 결정할 수 있고, 하중이 무거울수록 상승 성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에어뉴질랜드는 7월 2일까지 이뤄지는 조사에서 약 1만명의 승객들 체중을 측정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승객들의 협조를 부탁했다. 에어뉴질랜드 관계자는 "우리는 고객들이 저울 위에 올라가는 것을 꺼릴 것이라는 알고 있다"면서 "어디에도 체중을 볼 수 있는 화면은 없기 때문에 고객들은 안심해도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어느 항공사든 기내식에서 화물칸에 있는 짐에 이르기까지 항공기에 실리는 모든 것의 무게를 측정한다"면서 "승객들의 평균 체중을 아는 것은 항공기의 안전하고 효율적인 운항에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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