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막 오른 ‘마이크로’ 시대… 삼성·애플, 시장선점 ‘각축전’

막 오른 ‘마이크로’ 시대… 삼성·애플, 시장선점 ‘각축전’

기사승인 2023. 06. 01. 18:17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KDIA "2027년 마이크로 시장 성장률 세 자릿수"
삼성D, 마이크로 OLED 신규 생산라인 투자
삼성전자 올해 XR 기기 신제품 출시 전망
애플 자체 마이크로 LED 패널 개발 추진
애플
미국 콘셉트 디자이너 이언 젤보가 3D 렌더링으로 만든 애플의 MR 헤드셋 디자인. /제공=이언 젤보
마이크로 OLED·LED 시장이 4년 내 세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글로벌 전자 업계 대표주자인 삼성과 애플이 마이크로 신기술을 확보해 시장 주도권을 선점하려는 모습이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1일 시장조사기관 DSCC(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의 자료를 인용해 마이크로 OLED·LED 시장이 오는 2027년까지 10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일 전망이라며 국내기업들이 해당 시장점유율을 확보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마이크로 OLED·LED는 디스플레이와 반도체를 합친 기술로, 기존 디스플레이 기판으로 활용하던 유리·플라스틱 대신 반도체 실리콘 웨이퍼 위에 LED 또는 OLED를 증착한다. 반도체 기판으로 초정밀 구동층을 제작하기 때문에 초소형으로 제작할 수 있다.

특히 반도체만큼 크기가 작지만 세밀한 공정이 가능해 디스플레이를 경량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몰입감을 위해 높은 화소·밝기의 디스플레이를 작게 만들어야야 하는 XR 기기에 적합하다.

삼성과 애플이 마이크로 OLED·LED 경쟁력에 집중하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마이크로 패널이 떠오르는 XR 시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핵심 부품이기 때문이다. 컨설팅 전문업체 PwC는 세계 XR 시장 규모가 오는 2025년 540조원에서 2030년 1700조원으로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RGB(적녹청) 기반 마이크로 OLED 증착장비를 발주하는 등 국내 디스플레이 패널 신규 생산라인 투자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약 3000억원을 들여 인수한 미국 디스플레이 기업 이매진의 마이크로 OLED 기술을 적용할 전망이다. 이렇게 탄생한 삼성디스플레이 마이크로 OLED 패널은 모회사 삼성전자에 공급될 것으로 예측된다. 삼성전자는 현재 구글·퀄컴과 XR(확장현실) 기기를 개발하고 있으며 올해 관련 신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도 마이크로 OLED가 탑재된 XR기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다음달 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열리는 WWDC(세계개발자콘퍼런스)에서 XR 헤드셋 '리얼리티 프로'와 이를 구동하는 플랫폼 'xrOS'를 공개할 것으로 관측된다. 기기에는 혼합현실 전용칩, 10개 이상의 카메라, 소니의 마이크로 OLED 등을 탑재할 전망이다.

마이크로 LED 시장에선 애플의 적극적인 행보가 눈에 띈다. 완제품 제조사인 애플이 제품군 출시 차원을 넘어서 자사 마이크로 LED 패널을 생산해서다. 애플은 오는 2025년 출시 예정인 애플워치 최상위 라인업에 자사 마이크로 LED 패널을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장기적으로는 모바일 기기 아이폰에 애플의 마이크로 LED를 도입할 계획이다.

삼성도 마이크로 LED 시장을 낙점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말 조직개편에서 연구소 내 마이크로 디스플레이팀을 신설, 마이크로 LED 기술을 연구개발(R&D)하고 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