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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코인’ 후폭풍 갇힌 민주… 청년 정치인들까지 분열 양상

‘김남국 코인’ 후폭풍 갇힌 민주… 청년 정치인들까지 분열 양상

기사승인 2023. 06. 01.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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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비판’ 대학생위원장 회견에… 청년 권리당원 512명은 ‘전대위 쇄신’ 회견
신경전 벌이는 김용민·조응천… 金 “‘입으로 X 싸’ 발언 사과해야”
국회에 나온 김남국 의원
김남국 무소속 의원이 지난달 31일 오후 국회 의원 사무실을 나오고 있다. /공동취재
더불어민주당이 거액의 코인(가상화폐) 보유 논란에 휩싸여 탈당한 김남국 의원 사태의 후폭풍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김 의원 사태 이후 민주당의 2030세대 지지율이 하락하는 등 위기가 다가온 상황에서, 사태에 대한 대처를 놓고도 계파 간 충돌이 불거지며 파장은 이어지고 있다.

김 의원 사태와 관련해서는 당의 청년 정치인들까지도 분열 양상을 보이며 혼란스러운 당내 상황을 여실히 드러냈다. 앞서 지난달 12일 양소영 당 대학생위원장을 비롯한 청년 정치인들은 전국대학생위원회와 및 17개 시도당 대학생위원회 명의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의원 사태를 비판하며 당의 쇄신을 촉구했다.

이에 민주당 대학생·청년 권리당원 512명은 지난달 31일 기자회견을 열고 양 위원장이 기자회견 내용에 동의하지 않은 일부 시도당 대학생위원장 명의를 도용했다고 비판하며 전국대학생위원회의 쇄신과 양 위원장의 자진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에게 기자회견 장소를 제공한 민형배 의원은 '친명(친이재명)계'로 꼽힌다.

양 위원장의 회견 이후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김 의원을 두둔하는 강성 지지층의 공격이 시작되면서, 이 또한 계파 갈등의 불씨가 됐다.

비명(비이재명)계에서는 지난달 25일 의원총회에서 청년 정치인들에 대한 강성 지지층의 공격 중단을 촉구하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하자고 제안했으나 친명계 의원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특히 당시 의총에서 강성 친명계인 김용민 의원이 김남국 의원 사례를 들어 청년 정치인들도 책임을 져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고, 비명계인 조응천 의원이 이에 대해 '입으로 X을 쌌다'고 비난하면서, 지난달 30일에는 두 의원이 본회의장 앞에서 말다툼을 벌이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비명계에서는 여전히 강성 지지층의 공격 행위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송갑석 최고위원은 1일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김 의원 사태에 대해 "이것은 여야의 문제도 아니고 당 내부의 정파적 문제도 아니고 국회의원으로서 그런 행위가 타당했느냐, 타당하지 않았느냐고 하는 문제"라며 "강성 지지층 일부가 김 의원에 대한 온정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김 의원에 대한 최소한의 객관적인 문제 제기마저도 용납하기 힘들어하는 이런 분위기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양 위원장의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 "김 의원에 대한 어떠한 징계 요구도 없고, 조사하라는 말도 없고 대표나 지도부를 통해서 책임을 묻거나 문제 제기를 하거나 이런 내용도 없다. 그런데 당 홈페이지에는 2만 명이 넘는 당원들이 그들을 징계하라고 하고 있는 것"이라며 "과연 이게 정상적인 당인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송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의원 대다수나 당원들 대다수는 상식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주 일부분들에 의해서 민주당의 태도가 왜곡되고 있다"며 "심각한 문제"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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