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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證, 수익다각화 잰걸음···조직개편에 전문가 영입까지

IBK證, 수익다각화 잰걸음···조직개편에 전문가 영입까지

기사승인 2023. 06. 02.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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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학 IBK투자증권 대표이사
서정학 IBK투자증권 대표이사 / 사진 = IBK투자증권
IBK투자증권이 투자은행(IB)과 부동산 부문을 확대하고, 전문가를 영입하는 등 수익다각화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서정학 대표가 IB 분야를 경험한 인물인 만큼, 기업공개와 자금조달 등 사업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IBK투자증권은 IB 부문에서도 중소기업 특화 증권사로서의 역할을 이어갈 방침이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IBK투자증권은 지난 1일 김병철 상무를 기업금융본부장으로 선임했다. 김 상무는 20여년간 IB 분야에 종사해 온 전문가다. 1994년 삼성증권 공채 1기로 입사한 김 상무는 2000년부터 IB부서에서 업무를 배웠고, 기업금융2팀장을 거쳐 기업금융1본부장에 올랐다. 2021년부터는 유안타증권에 영입돼 기업금융본부장으로서 경력을 쌓아왔다. 다음-카카오 합병 상장,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 카카오게임즈 상장, 테일러메이드 인수금융 등 굵직한 건들을 성공으로 이끈 주역이다.

증권업계에서는 IBK투자증권의 김병철 상무 영입에 대해 "서정학 대표가 수익다각화를 위해 팔을 걷어붙인 것"이라며 "최근 있었던 조직 개편도 그 일환"이라고 말한다. IBK투자증권은 지난달 22일 서정학 대표 취임 후 처음으로 조직 개편을 단행, 기존 '투자은행(IB)' 사업 부문을 IB 부문과 중소기업의 'SME솔루션(Small & medium enterprise)' 부문으로 나눴다. IB 부문에서는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업무를 전담하고, 새로 만들어진 SME솔루션부문이 기업공개(IPO)·자금조달 등 정통 IB 업무를 맡는다. 김 상무가 본부장으로서 업무를 수행할 부문이 바로 SME솔루션이다.

서 대표는 조직 개편 당시 "이번 조직 개편은 국민과 중소기업을 위한 증권사라는 회사 비전을 실천하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공공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창출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사업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IBK투자증권은 중소기업 특화 증권사로서의 차별화를 위해 중소기업의 가업승계와 인수·합병(M&A) 컨설팅, 신사업 등을 지원하는 'SME지원부'도 신설하기로 했다.

IBK투자증권은 신설 부서와 기존 부서 간의 협력을 원활히 하고, 타 금융기관·기업 고객과의 시너지를 높이기 위한 '시너지추진부'도 설립했다. 집합투자업무를 강화하기 위해 기존 사모펀드운용부를 본부로 격상하기도 했다. 서 대표가 얼마나 수익다각화에 진심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IBK투자증권 관계자는 "앞으로도 기업금융 부문과 부동산 PF 부문의 역량을 강화해 수익다각화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3월 취임한 서정학 대표는 기업은행 출신으로 IB지원부장과 기술금융부장, 글로벌·자금시장그룹장, CIB(기업금융-투자은행 연계)그룹장 등을 역임했다. 기업금융·투자은행 부문의 중요성과 가능성에 대해 잘 아는 만큼, '은행 출신 대표는 모험보다 안정성을 추구할 수 있다'는 세간의 편견과는 다른 인물이다.

IBK투자증권의 올 1분기 순이익은 232억원으로, 지난해 총 순이익의 49.25%가 넘는다. 작년 이익이 적었던 탓도 있지만, 채권 운용 수익과 평가이익 등이 이익 증가에 긍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서정학 대표도 20년 정도 IB 부문에 몸 담은 분이어서 김병철 상무와의 시너지가 좋을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IPO 주관 등 기업금융 실적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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