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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6월 신차 납기 일정 대폭 줄었지만…하이브리드는 ‘아직 대기’

현대차·기아, 6월 신차 납기 일정 대폭 줄었지만…하이브리드는 ‘아직 대기’

기사승인 2023. 06. 02.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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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렌토
국산차들의 출고 대기기간이 크게 줄었지만 기아 쏘렌토는 하이브리드모델이 특히 높은 인기에 출고까지 16개월 이상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제공=기아
현대차·기아의 신차 출고 대기 기간이 크게 줄었다. 1년 전만 해도 신차를 사려면 적게는 수개월에서 1년 이상까지 출고를 기다려야 했지만, 이제는 아이오닉6 등 일부 모델은 즉시 출고도 가능하다. 생산이 정상화된 면도 있지만, 금리 인상 등으로 수요도 줄어 납기가 크게 단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하이브리드 차량은 아직 대기 기간이 길다. 전기차와 내연기관의 장점을 합친 만큼 인기가 높아서다. 생산량을 갑자기 늘릴 수도 없는 노릇이라 당장은 공급이 부족한 현 상황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2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 이달 신차 납기 일정이 지난해에 비해서 대폭 축소됐다. 작년 이맘때만 해도 차량용 반도체 수급이 불안정해지면서 계약 후 출고까지 1년 6개월까지 소요되기도 했으나, 이달에는 길어도 6개월 이내에 출고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초 각 영업점에 배포된 현대차 납기표에 따르면 아이오닉6의 경우 즉시 출고도 가능하다. 특히 최근 출고 시점이 연기되거나 취소되는 경우가 많아 단축 가능한 납기를 기준으로 보면 대부분 차량이 4개월 이내에 계약 후 출고까지 가능한 상황이다.

대표적으로 팰리세이드는 모든 사양이 2주면 출고 가능하고, 그랜저도 2.5 가솔린 모델은 2개월, 3.5가솔린 모델은 3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네시스도 G70, G80모델은 1~1.5개월이면 출고가 가능하고, GV70과 GV80도 4~5개월이면 출고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풀체인지 모델로 새로 나온 코나 또한 최대 1개월이면 모든 사양 출고가 가능하다.

기아도 납기가 대폭 단축됐다. K5등 세단은 2개월 이내에 모두 출고가 가능하고, RV모델도 대부분 2개월 이내에 납기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하이브리드 차량은 다른 파워트레인에 비해 대기가 길다. 특히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곧 페이스리프트도 앞두고 있지만 인기가 꾸준해 16개월 이상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스포티지 하이브리드도 7개월 이상 기다려야 한다. 현대차도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10개월 가량, 투싼 하이브리드는 7개월 정도 출고 대기 기간이 있는 상황이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전기차와 내연기관차의 장점이 합쳐져 좋은 연비로 각광받고 있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현대차에서만 총 5만대가 판매되면서 매달 1만대 이상이 판매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해 대기 기간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하이브리드 차량이 매달 1만대 이상 출고되는 것을 보면 생산량이 부족하진 않다고 볼 수 있는데, 아직도 대기기간이 긴 것은 수요가 그만큼 많다는 의미인 것으로 보인다"며 "하이브리드 차량은 배터리도 들어가고, 반도체도 더 많이 들어가는 모델이라 생산량을 더 갑자기 늘리거나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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