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배터리, 1~4월 시장점유율 23.4%…中 공세에 밀려 하락

LG엔솔 3위·SK온 5위·삼성SDI 7위

제공=SNE리서치

글로벌 전기차(EV·PHEV·HEV) 배터리 시장에서 국내 배터리 3사의 시장 점유율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K-배터리 3사의 배터리 사용량은 모두 성장세를 기록했지만, 중국 배터리 업체의 증가 속도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6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4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총 사용량은 182.5Wh(기가와트시)로 전년 동기 대비 49% 성장했다.

업체별로는 중국 CATL이 시장 점유율 35.9%로 1위를 유지했다. 배터리 사용량은 전년 동기 대비 55.6% 늘어난 65.6GWh로 집계됐다.

이어 중국 BYD의 점유율이 16.1%를 기록했다. 배터리 사용량은 14.1GWh에서 29.4GWh로 108.3% 뛰었다.

CATL과 BYD의 합산 시장 점유율은 52.0%로 절반을 넘어섰다.

K-배터리 업체들의 배터리 사용량도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시장 점유율은 23.4%로 전년 동기(26.3%)에서 2.8%포인트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사용량은 17.2GWh에서 25.7GWh로 49.3% 증가했다. 하지만 시장 점유율은 전년과 같은 14.1%를 유지했다. BYD에 2위 자리를 내주며 3위로 밀려났다.

SK온의 배터리 사용량은 9.0GWh에서 9.5GWh로 5.3% 늘었다. 하지만 시장 점유율은 7.4%에서 5.2%로 줄어들며 5위를 유지했다.

삼성SDI의 배터리 사용량은 5.9GWh에서 7.5GWh로 28.4% 증가했으나, 시장 점유율은 4.8%에서 4.1%로 하락했다. 순위도 6위에서 7위로 내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