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자율주행·도심항공·동남아…현대차그룹 미래사업, 현대오토에버 보면 다 안다

자율주행·도심항공·동남아…현대차그룹 미래사업, 현대오토에버 보면 다 안다

기사승인 2023. 06. 06. 17:12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clip20230605151706
현대오토에버의 차량용 SW 플랫폼 '모빌진 어댑티브'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제작한 차량 모형./제공=현대오토에버
현대차그룹의 차량용 소프트웨어(SW) 개발 중추 현대오토에버가 그룹의 미래사업 준비로 분주하다.

오는 2025년부터 모든 차량을 '소프트웨어 중심 차(SDV)'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한 현대차그룹의 청사진은 물론 도심항공교통(UAM) 같은 미래 사업 역시 소프트웨어가 핵심이기 때문에, 이를 준비하는 현대오토에버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오토에버는 지난 1월 도심항공 이동수단 배터리 충전 시스템을 제어하는 SW 특허를 취득했다. 유무선 항공기 배터리 충전, 무선 전력 전송 등을 제어하는 SW 기술 개발은 현대차가 미래 핵심사업 중 하나로 지목한 UAM의 선행기술 확보 차원으로 보인다.

현대오토에버 관계자는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이 도심항공 이동수단에 확대 적용된 개념"이라며 "그룹 미래사업 준비를 위한 선행연구라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특허뿐 아니라 현대오토에버가 최근 수행 중인 연구개발을 들여다보면 현대차그룹이 주력하고 있는 미래 사업은 더욱 뚜렷하게 보인다.

현대오토에버가 1분기 보고서를 통해 공개한 연구개발 과제 상당수는 정밀지도, 내비게이션, AI(인공지능)기반 경로탐색,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표준 SW 플랫폼 등 대부분이 미래 모빌리티 영역이다.

본격적인 자율주행 단계로 분류되는 레벨3 차량 양산을 위한 정밀지도와 관련 SW는 국내뿐 아니라 북미, 유럽용으로도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21년 개발을 시작, 현재 연구가 상당부분 마무리돼 현대차가 올해 진행하는 북미·유럽 자율주행 코스 개발에도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차량에 적용되는 차량용 SW 플랫폼 '모빌진 어댑티브(mobilgene Adaptive)'는 올해 개발 완료를 목표로 고도화를 진행 중이다. 모빌진 어댑티브는 자율주행·커넥티비티 신기술의 최적 운용을 지원하는 SW 플랫폼으로, 기존 차량용 SW 플랫폼 모빌진 클래식과 함께 기술 용역·구독 형태의 기술 판매로 매출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오토에버는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차량의 자율주행 레벨 3 기능 구현을 위해 특화 개발한 '현대차ADAS 표준SW 플랫폼'도 구독 형태로 판매하기 위해 개발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등 현대차의 동남아시아 시장 확장 기조에 발 맞춰 현지용 내비게이션 선행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자율주행, UAM 등 첨단 기술부터 차세대 시장 확장에까지 현대오토에버의 SW 노하우가 안 들어가는 곳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미래 모빌리티에서 SW가 중심으로 떠오르면서 현대오토에버가 그룹의 다른 계열사보다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현대오토에버가 현대차그룹의 디지털 전환의 중심 역할을 한다"며 "현대차그룹이 차량용 SW 사업을 강화함에 따라 향후 3년간 현대오토에버 매출과 영업이익의 연평균 상승률은 14%, 29%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JP모건은 같은 기간 현대차그룹의 연평균 영업이익 상승률은 5~10%로 내다봤다.

현대오토에버는 지난해 매출액 2조7545억원, 영업이익 1424억원을 달성했다. JP모건의 예측대로라면 오는 2025년 회사의 매출은 4조원, 영업이익은 3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