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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나빠지고 건전성 악화된 저축은행…부실채권 상·매각 확대

수익성 나빠지고 건전성 악화된 저축은행…부실채권 상·매각 확대

기사승인 2023. 06. 06.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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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저축은행 중 OK 제외한 4곳 역성장
연체율·NPL비율 급등
충당금 적립 규모도 확대
부실채권 상각 470억원·매각543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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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출자산 증가와 금리 상승으로 인해 가파른 순익 성장세를 이어가던 저축은행이 올해 1분기부터 수익성과 건전성 모두 뒷걸음질 쳤다. 특히 페퍼저축은행은 적자 전환했다. 부실채권을 나타내는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율 모두 급등해, 저축은행들의 건전성 관리에 적신호가 켜졌다. 이에 부실채권에 대한 상·매각 규모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연체율을 낮추고, 수익성을 보전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6일 저축은행업권에 따르면 SBI·OK·한국투자·웰컴·페퍼저축은행 등 국내 상위 5대 저축은행 가운데 OK저축은행을 제외한 4곳 모두 1분기 순익이 대폭 줄었다. 업계 1위 SBI저축은행의 1분기 순익은 37억원으로 전년 동기 901억원 대비 25분의 1수준까지 뒷걸음질 쳤다.

한국투자저축은행(137억원)과 웰컴저축은행(81억원)도 순익이 각각 20%와 70%가량 빠졌다. 페퍼저축은행은 5대 저축은행 중 유일하게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1분기에 101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던 페퍼저축은행은 올해 1분기에는 253억원 당기순손실을 냈다. 페퍼저축은행은 대손충당금을 경쟁사보다 상대적으로 많이 쌓은 데다, 늘어난 이자비용 때문에 적자를 기록했다는 입장이다.

게다가 이들 저축은행 모두 올 1분기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SBI저축은행(3.36%)과 페퍼저축은행(5.82%)은 연체율이 1년 사이 2배 이상 급등했고, OK저축은행는 5대 저축은행 중 가장 높은 6.83%의 연체율을 나타냈다. 또 웰컴저축은행(6.83%)과 페퍼저축은행(6.61%), OK저축은행(7.30%)은 6~7%대 고정이하여신비율을 기록했다.

이에 저축은행들은 대손충당금 적립 규모를 늘리고, 부실채권 상·매각을 통해 건전성 리스크에 대응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NPL비율과 연체율이 높은 OK저축은행은 1조원 넘는 대손충당금을 적립하고 있고, SBI저축은행과 페퍼저축은행은 전년 말 대비 충당금 규모를 각각 15%와 21%가량 늘렸다.

1분기에 470억원 규모 대손상각을 실시했고, 5425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매각해 순익 보전을 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연체율 등 건전성 관리 차원에서 부실채권에 대해 상각과 매각을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있다"며 "특히 OK저축은행은 1분기에 337억원 규모의 대출채권을 상각하고, 3061억원 규모 부실채권을 매각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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