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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컨 방문 첫날, ‘美PGA vs 사우디 LIV’ 골프 전쟁 ‘끝’

블링컨 방문 첫날, ‘美PGA vs 사우디 LIV’ 골프 전쟁 ‘끝’

기사승인 2023. 06. 07.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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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ㆍLIVㆍDP월드투어 통합법인 세우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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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 골프 로고. /AP 연합
약 1년 동안 첨예하게 대립했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 자본으로 출범한 리브(LIV) 골프가 전격 합병한다.

6일(현지시간) PGA 투어, LIV 골프, DP월드투어(유러피언투어)는 공동 성명을 내고 세 단체의 전격 합병 소식을 알렸다. 이들 단체는 "골프를 전 세계적으로 통합하기 위한 획기적인 합의를 이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공식적인 일정을 시작하는 날 미국과 사우디의 골프 전쟁이 끝난 것이라고 미국 경제매체 월스트리트 저널은 풀이했다.

앞서 사우디 국부펀드는 작년 6월 사실상의 PGA 투어 독점 체제를 물리치고 남자 세계 프로골프의 패권을 차지하겠다며 LIV 골프를 세웠다. 이후 엄청난 자금을 퍼부으며 필 미컬슨, 브룩스 켑카, 더스틴 존슨 등 세계적인 남자 골프선수를 영입해 대립각을 세웠다.

일단 형식은 통합 법인의 출범이다. 세 단체는 통합 법인을 설립하기로 합의했다며 ""LIV 골프를 포함한 PIF의 골프 관련 사업적 권리를 PGA 투어와 DP 월드투어의 사업 권리와 결합해 새로운 공동 소유 영리 법인으로 이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단체들은 통합 법인에 공동투자를 하지만 지배 지분은 PGA가 보유하는 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합의로 LIV 골프 소속 선수들은 최대 수혜자로 떠오를 전망이다. PGA가 LIV골프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의 PGA 투어 대회 출전을 금지시킨 걸 해제하기 때문이다.

PGA 등은 LIV 골프 소속 선수들이 미국과 유럽 골프투어에 출전할 수 있도록 하고 모든 소송을 취하하기로 했다.

결과적으로 LIV 이적 후 거액을 챙긴 선수들만 큰 이득을 보게 됐다는 진단이다.

제이 모너핸 PGA 커미셔너는 "최근 2년간 혼란을 겪은 이후 골프의 역사적인 날을 맞았다"며 "이 혁신적인 파트너십은 DP 월드투어, LIV와 결합을 통해 선수들에게 도움이 되는 조직을 만들게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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