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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자생한방병원에 따르면 척추관절연구소 안재서 한의사 연구팀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전체환자표본(HIRA-NPS) 자료를 활용해 9년간 족저근막염을 진단받고 한의과 혹은 의과 진료를 1회 이상 받은 6만79명의 환자와 22만8150건의 치료기록을 표본 추출해 연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해당 논문은 SCI(E)급 저널 'BMC Health Services Research (IF=2.908)' 5월호에 게재됐다.
연구 결과 지난 2010년 대비 2018년 족저근막염으로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 수는 183.53% 가량 늘어났다. 남성 42.29%, 여성 57.71%로 여성이 약 1.36배 더 많았다. 연령대는 45~54세 26.06%, 35~44세 19.54%, 55-64세 19.33%였다. 입원치료 비율은 0.12%로 거의 대부분의 치료가 외래를 통해 이뤄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질환의 계절적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9년간 각 분기별 족저근막염 진료 건수를 분석한 결과, 공통적으로 매년 7~9월에 해당되는 3분기에 환자 수가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팀은 계절적으로 여름과 가을인 3분기에는 야외활동 인구가 늘어나는데다 샌들·슬리퍼 등 보행 시 충격흡수가 어려운 신발을 자주 신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족저근막염 환자의 의료이용 내역을 분석한 결과, 한의과 치료 세부항목에서는 침치료가 15만3774건으로 가장 비중이 높았다. 온냉경락요법, 뜸치료 순서로 비중이 컸다. 의과 치료의 경우 열치료·전기치료 등 물리치료가 가장 많이 실시됐다. 다빈도로 이뤄진 주사 처방은 근육·피하 주사였으며 최다 처방 약물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NSAIDs) 였다.
논문의 제 1저자인 자생한방병원 안재서 한의사는 "이번 연구는 우리나라 족저근막염의 환자의 특성, 치료 종류, 비용 등을 한의과와 의과로 나눠 동시에 분석한 첫 번째 논문"이라며 "향후 족저근막염 환자의 치료 및 관리 뿐만 아니라 건강보험 수가?예산 책정 등 국가 보건정책 의사결정을 돕는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