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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이 아빠’ 의혹 도연스님, 돌연 자숙 선언…조계종 “호법부 조사는 사실 아냐”

‘두 아이 아빠’ 의혹 도연스님, 돌연 자숙 선언…조계종 “호법부 조사는 사실 아냐”

기사승인 2023. 06. 08.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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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도연스님 인스타그램

'아이를 둔 아버지' 의혹이 불거진 도연스님에 대한 대한불교조계종의 입장이 전해졌다.


봉은사 명상지도법사인 도연스님은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SNS에 "한동안 SNS 활동을 쉬고자 한다"라며 자숙 의사를 밝혔다. 최근 불거진 의혹에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다.


그는 "논란과 의혹에 해명과 반론을 제기하지 않고 활동하는 모습에 불편함을 느끼는 분들이 있었을 것이다. 이번 일을 통해 조계종 종단에 부담을 주고 좋지 않은 영향을 준 것에 책임감을 느끼며 당분간 자숙하고 수행과 학업에 정진하는 시간을 보내겠다"고 전했다.

8일 조계종 관계자는 "도연스님과 관련한 상황을 인지해 사실관계 파악 중이다"라며 "호법부가 조사에 착수한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정식 조사에 들어간 게 아니기 때문에 종단의 입장이 나올 일이 아니다.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호법부는 세간의 검찰과 유사한 업무를 수행하는 조계종 내 기관이다.

앞서 한 제보자는 여러 언론 매체에 메일을 보내 명문대 출신이며, 방송과 유튜브에 출연해 이름을 알린 30대 승려가 출세를 위해 둘째 아이를 밴 아내에게 이혼을 강요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조계종은 결혼을 허용하지 않는데, 해당 승려가 입적 후 아이를 낳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의혹이 제기된 후 한 출판사는 "해당 스님과 협의에 따른 결과로 도서를 절판하고, 전속 저자 매니지먼트 계약을 종료했다"고 밝혔다. 이에 도연스님이 해당 스님으로 지목됐으나, 의혹에 대해서는 침묵했다.

도연스님은 카이스트 출신 스님으로 KBS '아침마당', SBS '모닝와이드', MBC '생방송 오늘 아침' 등 방송에 출연하고, 수필 등을 출판해 이름을 알렸다. 개인 유튜브채널을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KBS '아침마당-도전 꿈의 무대'에서 '도전 스님 노래자랑'에 출연해 우승하기도 했다.

카이스트 입학 후 경쟁에 회의감을 느껴 1년 만에 대한불교법상종에 귀의했다고 알려졌다. 대한불교조계종 소속으로 변경한 후에는 봉은사에서 주관하는 명상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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