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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스 前 부통령 대선출마 공식선언…‘반역자’ 프레임 이겨낼까

펜스 前 부통령 대선출마 공식선언…‘반역자’ 프레임 이겨낼까

기사승인 2023. 06. 08.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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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통령에 대선 도전장 낸 첫 부통령
보수적 가치 일깨우며 트럼프와 차별화
USA-ELECTION/PENCE <YONHAP NO-0616> (REUTERS)
내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마이크 펜스 미국 전 부통령이 7일(현지시간) 미국 아이오와주 엔케니에서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사진=로이터 연합
마이크 펜스 미국 전 부통령이 7일(현지시간) 자신의 상관이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강한 어조로 비판하며 내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펜스 전 부통령은 폭스뉴스와 트위터를 통해 2024년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지구상 가장 위대한 국가가 누릴 최고의 날들은 아직 오지 않았다"며 "다른 시대에는 다른 리더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로써 펜스 전 부통령은 미국 현대사에서 함께 재직했던 대통령에게 대선 도전장을 내민 첫 부통령이 됐다.

펜스 전 부통령은 출마 표명 후 아이오와주에서 첫 행보를 시작했다. 그는 아이오와주 엔케니 연설에서 '1·6 의회 난입 사태'를 언급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시 헌법을 어길 것을 종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는 나에게 그와 헌법 중 택일하라고 요구했다"면서 "이제 유권자들은 같은 선택에 직면했다. 난 헌법을 택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트럼프 전 대통령이 보수적 가치를 저버렸다고 지적했다. 전국적인 낙태권 금지를 주장하는 펜스 전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낙태 이슈를 '불편한 것'으로 취급했다면서, 최근 일련의 공화당 패배가 그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사회보장과 메디케어 등과 관련해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수급자격을 유지하라고 공화당에 촉구했지만, 펜스 전 부통령은 개혁을 촉구했다.

다만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 후보로 지명될 경우에는 "절대적으로 지지하겠다"는 입장도 내비쳤다.

의회 전문매체 더힐은 "지난 대선 결과를 거부하라는 트럼프의 요구를 거절하면서 많은 공화당 유권자가 펜스를 반역자로 보고 있다"며 힘겨운 싸움에 직면했다고 평가햇다.

지난달 말 공화당 유권자 대상으로 실시한 CNN 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53%에 달한 반면, 펜스 전 부통령은 6%의 지지를 얻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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