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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연속 하수처리장마다 검출된 마약은 ‘필로폰’

3년 연속 하수처리장마다 검출된 마약은 ‘필로폰’

기사승인 2023. 06. 08.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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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하수역학 기반 불법 마약류 사용행태' 결과 8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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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로폰(메트암페타민)이 최근 3년간 조사 대상이었던 모든 하수처리장에서 검출돼, 불법 마약류 중 사용추정량이 가장 많다는 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하수역학 기반 불법 마약류 사용행태'에 대한 3년간(2020~2022년)의 조사 결과를 비교·분석해 8일 발표했다. 하수역학은 하수처리장에서 채취한 시료에 남아있는 마약류의 종류와 양을 분석하고, 하수유량과 하수 채집지역 내 인구수 등을 고려해 인구 대비 마약류 사용량을 추정하는 조사 방법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필로폰은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조사 대상이었던 국내 34개 하수처리장 모두에서 검출됐다. 인구 1000명당 일일 평균 사용추정량이 약 20㎎ 내외로 나타났다.

엑스터시(MDMA) 사용추정량의 증가세도 눈에 띄었다. 2020년 1.71㎎과 2021년 1.99㎎에서 지난해 2.58㎎으로 매년 늘어났고, 검출된 하수처리장 역시 34개 가운데 2020년 19개에서 지난해 27개로 많아졌다.

이밖에 항만·대도시 지역의 필로폰 사용추정량이 상대적으로 높은 경향을 보였다. 부산과 인천 등 항만 지역의 1000명당 일일 평균 사용 추정량이 31.63mg인 반면 그 외 지역은 18.26mg이었더. 또 서울 등 대도시는 26.52mg, 그 외 지역은 13.14mg이었다.

식약처는 "하수역학은 실제로 사용되는 마약류의 종류 등을 파악할 수 있어 호주와 유럽연합 등에서도 활용중인 조사기법"이라며 "국내 수사·단속 관계기관에도 실마리 정보로 제공할 예정이다. 관련 정책 수립에도 효과적으로 활동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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