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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봄, 역대 가장 더웠다...5월 강수량은 세 번째로 많아

올봄, 역대 가장 더웠다...5월 강수량은 세 번째로 많아

기사승인 2023. 06. 09.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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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9일 '2023년 봄철 기후 분석 결과' 발표
날씨
2023년 봄철(3~5월) 전국 평균기온 분포도 및 일별 시계열/제공=기상청
지난 봄철 기온이 역대 같은 시기중 가장 높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5월 강수량은 세 번째로 많았다.

기상청이 9일 발표한 '2023년 봄철 기후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해 3월부터 5월까지의 전국 평균 기온은 13.5도로, 역대(1973년부터) 가장 높았다. 1973년은 기상관측망을 전국적으로 대폭 확충해, 각종 기상 기록의 기준점이 된다.

특히 평년보다 3.3도 높은 9.4도로 역대 가장 높았던 3월 평균 기온이 올 봄 고온 현상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쳤다. 이 시기 유라시아 대륙의 따뜻한 공기가 서풍류를 타고 우리나라로 유입되고, 햇볕 강한 맑은 날이 잦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국 강수량은 284.5㎜로 평년(222.1~268.4㎜)보다 많았지만, 지역별 편차가 컸다. 남해(622.6㎜)와 거제(552.5㎜) 등 남부지방은 누적강수량이 평년보다 많았던 반면, 강릉(133.3㎜)과 속초(148.1㎜)는 적었다.

이 중 5월 강수량은 191.3㎜로, 1974년(212.1㎜)과 1997년(199.0㎜)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많았다. 상순과 하순에 따뜻한 이동성 고기압과 찬 대륙 고기압 사이에서 발달한 전선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황사가 발생한 평균 일수는 9.7일로 평년보다 4.4일 많았다. 서울은 평년 대비 8.2일 늘어난 15일로, 역대 두 번째로 잦았다.

중국 북동부 지방 강수량이 평년보다 적고 기온이 높았던 가운데 이 지역에서 저기압이 발생했을 때, 모래 먼지가 북풍 계열의 바람을 타고 우리나라로 유입되면서 황사가 나타난다. 4월에는 황사 발원지 주변에서 발생한 모래 먼지가 매우 강한 바람을 타고 우리나라 깊숙이 들어와 전국적으로 황사 농도가 매우 높았다.

한편 이같은 이상고온 현상은 전 세계적으로 비슷했다.

3월 5일에는 그린란드 누크 기온이 15.2도까지 치솟아, 해당 지역 '3·4월 기온'으로는 최고치를 기록했다. 같은 달 12일에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기온이 38.8도까지 올라 1952년 이후 70년만에 3월 일 최고기온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밖에 4~5월에는 태국과 인도 동부, 라오스와 베트남 등 동남아를 중심으로 무더위가

유희동 기상청장은 "지난 봄철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동남아·서유럽·남미 등에서 고온현상이 나타났다. 특히 5월에는 이례적으로 많은 비가 내려 침수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면서 "이상기후 감시를 더욱 강화하고, 다가오는 여름철을 대비해 방재 기상정보를 신속하게 전달해 기상재해를 예방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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