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높은 '프리미엄 브랜드' 쏟아져
"수수료 인하 등으로 수익성 악화
혜자카드 단종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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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대표 혜자카드로 꼽히는 '더모아 카드' 발급을 중단했다. 이에 더해 더모아 카드의 핵심 혜택이었던 '통신·도시가스 요금 분할결제'도 7월1일부터 제한될 예정이다. 분할결제를 사용하면 적립금이 쌓여 포인트 혜택을 크게 높일 수 있어 짠테크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았다. 이밖에 신한카드는 최근 교육비 할인해주는 '더 레이디 클래식' 등을 단종했다.
KB국민카드는 인기 혜자카드였던 '탄탄대로' 시리즈를 모두 단종했다. 지난 4월에는 롯데카드가 온라인과 홈쇼핑 맞춤형 할인 카드인 '인터파크 롯데카드' '롯데홈쇼핑 벨리곰카드' 등 2종의 카드 발급을 중단했다.
반면 프리미엄 카드 출시는 쏟아지고 있다. 우량 고객을 모집하기 위해 각 카드사들이 자체 프리미엄 브랜드를 구축하고 있다. 프리미엄 카드는 연회비 최소 10만원 이상을 받는 상품으로, 고소득 소비자를 대상으로 출시된다.
최근에는 KB국민카드가 프리미엄 카드 브랜드 '헤리티지'를 론칭했다. '헤리티지 스마트' '헤리티지 익스클루시브', '헤리티지 리저브'를 선보이며 '헤리티지' 라인업을 완성했다. 익스클루시브는 연회비가 200만원으로, 최상위 1% 고객을 대상으로 하고 별도 자격 기준심사를 거쳐야만 발급이 가능하다. 헤리티지 스마트 연회비는 20만원, 리저브는 80만원이다.
삼성카드는 지난 3월 새로운 프리미엄 카드 라인업 '디아이디(THE iD.)를 선보였다. 공항라운지 이용을 비롯해 호텔·골프·면세점 관련 혜택을 대거 담았다. 연회비는 20만원부터 시작해 최대 70만원대까지다.
현대카드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아멕스)'와 함께 '센츄리온' 디자인 카드 3종(플래티넘·골드·그린)을 국내에 독점 공급하고 있다. 아멕스의 상징인 센츄리온 이미지가 담긴 아멕스의 대표적인 프리미엄 카드다. 전세계 공항라운지 무료 이용, 다이닝·패션·엔터테인먼트 등 혜택을 제공한다. 카드 종류에 따라 연회비는 10만원, 30만원, 100만원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카드는 발급 수 자체는 적지만 고액 결제가 많아 실적 확보에 유리하다"며 "최근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로 혜자카드로 불렸던 인기 상품들이 불가피하게 단종되고 있는데, 앞으로 한동안은 이런 분위기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