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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IB업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코스피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넥스틸의 예상 시가총액은 최대 4000억원이다. 일부에서는 사상 최대 영업실적을 낸 지난해 실적 개선세가 올해까지 계속 유지된다고 하면 몸값이 최대 1조5000억원까지도 갈 수 있다는 시각도 있지만 세아제강, 하이스틸, 휴스틸의 주가수익비율(PER) 평균이 4배 정도임을 고려할 때 시가총액은 3000억~4000억원 가량이 유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증시 불안 등으로 이유로 올해 대형주 중심의 IPO가 투자자의 외면을 받으면서 마켓컬리와 케이뱅크, 현대삼호중공업 등은 상장 시점 재검토를 선언하는 등 코스피 상장이 완전 침체됐지만 4000억원 규모의 넥스틸 상장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코스피 상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기대감이 존재한다.
특히 하반기 증시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코스피 상장을 준비하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두산로보틱스, 서울보증보험 등의 기업에게는 넥스틸 IPO가 바로미터가 될 수도 있다.
1990년 설립된 넥스틸은 원유와 천연가스 굴착에 사용되는 고강도 유정용 강관을 생산하고 있으며 경상북도 포항과 미국 휴스턴에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주력 제품의 유정용 강관의 미국 시황 호조로 호실적을 기록 중인 점은 IPO에 긍정적이다.
실제 개별기준 2020년 매출 2120억원과 26억원으로 영업이익을 냈지만 2021년 매출 4306억원과 영업이익 159억원, 2022년 매출 6684억원과 영업이익 1814억원으로 3년 사이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지난해 영업실적은 사상 최대이다.
미국의 철강 보호무역 주의에 따른 타국 철강재 제품에 대한 관세부과로 미국 내 공급 부족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주요 공급처 중 하나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전쟁으로 인해 공급이 원활하지 않는 점은 당분간 넥스틸 실적에는 긍정적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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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코스피 상장 준비를 하고 있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두산로보틱스, 서울보증보험 등은 조단위 규모다.
더구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내 금리 인상은 두 번 단행하기로 하는 등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하면서 증식 불확실성은 사라지지 않았다. 실제 코스피지수는 5월말부터 회복세를 보이며 2600대를 돌파, 하반기 코스피·대형주 IPO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는데, 미국의 6월 금리 결정 이후 코스피 지수가 2500대로 하락하는 등 변수는 여전하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신규상장 자체가 지난해 8월 수산인터스트리와 쏘카, 12월 바이오노트 이후 전무한 상황으로 현재 신규상장을 위해 청구서를 접수한 기업은 4개 뿐"이라며 "하반기 대어급 기업들의 IPO가 본격 재개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9월 수시변경 가능성은 없고 12월 코스피 200 정기변경까지 신규상장을 마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