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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장은 지금] 박희영 용산구청장 “처음 구민들과 약속했던 그 마음 그대로 구정 수행할 것”

[구청장은 지금] 박희영 용산구청장 “처음 구민들과 약속했던 그 마음 그대로 구정 수행할 것”

기사승인 2023. 07. 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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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영 용산구청장이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구 용산청년지음을 방문해 '용산청년정책네트워크'에 참여한 청년들을 만나 인사말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hoon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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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장맛비가 세차게 내린 지난달 29일 밤 서울 용산구 한강로동 청년시설 용산청년지음에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방문했다. 조심스럽게 시설에 들어서는 그의 모습은 비를 맞으며 작업을 하다 온 듯했다. 머리카락은 축 늘어졌고 용산구 이름이 새겨진 작업복은 젖어있었다.

서울에 150㎜의 폭우가 예보된 이날 국지성 폭우로 한강로동에서 제기된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현장에서 점검을 하던 박 구청장은 용산청년지음에서 '용산 청년정책네트워크'가 진행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현장을 깜짝 방문했다.

용산 청년정책네트워크는 2030 청년층의 다양한 욕구와 의견을 반영한 정책을 발굴하고 제안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현재 3기 25명의 청년들이 활동 중이다. 청년정책네트워크 3기는 일자리·문화예술·복지·제도홍보 4개 분과에서 청년의 정책제안과 구정 참여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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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영 용산구청장이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구 용산청년지음에서 열린 용산 청년들과 함께하는 '청년 정책 네트워크'에 참석해 참가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hoon79@
박 구청장은 행사장에 모습을 들어낸 건 오랜만이다. 지난달 구정 업무에 복귀한 후 지역 현장에서 민생 행보만을 벌여왔다. 하지만 박 구청장은 용산구 인구의 31.95%에 달하는 청년들이 직접 정책을 제안하고 구정에 참여하는 목소리를 현장에서 직접 듣고 싶어 행사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박 구청장은 시설에서 스터디그룹을 꾸려 함께 공부를 하거나 라운지에서 독서를 즐기는 청년들을 둘러보고 센터 내 불편한 사항은 없는 지 꼼꼼히 살폈다. 이후 박 구청장은 강연장에서 진행되는 '용산 청년정책네트워크'에 참석해 청년들에게 필요한 정책은 무엇인지 직접 듣기 위해 나섰다. 박 구청장은 의연한 모습으로 청년들 앞에 서서 인사했지만 부르튼 입술에서 드러난 피로감은 감출 수 없었다.

박 구청장은 "오늘 비로 인근 민원 사항을 해결하던 중 이런 행사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청년 여러분들이 원하는 정책을 직접 듣기 위해 이 곳을 방문했다"며 "청년정책네트워크가 논의한 사항들은 향후 청년들을 위한 정책 의제를 설정하는 바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구청장은 이어 "청년정책네트워크 3기가 진행 중인데, 앞서 1·2기를 통해 쌓인 노하우를 잘 활용해 향후 100년의 용산 정책을 만들어주시길 바란다"며 "오늘 의견 주시는 부분들을 사업부서와 공유하고 의논해서 1회성 정책이 아닌, 용산구의 미래 청년을 위한 정책으로 만들어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박희영 용산구청장 청년정책네트워크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용산청년지음에서 열린 용산 청년들과 함께하는 '청년 정책 네트워크'에 참석해 참가자들을 격려한 뒤 장마 침수 위험 지역 점검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hoon79@
그러나 박 구청장은 청파동에 폭우로 담장이 쓰러졌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현장 확인을 위해 이내 빗속으로 나섰다.

박 구청장은 "구민들께 죄송한 마음이 크다. 4년간 제게 하라고 내려주신 업무들이 있다. 그런 부분에서 적극적으로 못하고 있어 죄송하다"며 "그런데도 불구하고 저에 대한 애정이라든지, 기대하셨던 부분들이 '하나도 변하지 않았구나'라는 것을 느낄 수 있어 사실 저도 놀라고 감사했다. 골목을 다니다가 주민들과 만나면 눈을 맞춰주시고 손을 잡아주시면서 제 걱정을 더 많이 해주시니까 제가 너무 송구하다. 그렇게 걱정 끼쳐드린 만큼 더 잘해야 되겠단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박 구청장은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고 본다. 여러 가지 법적인 문제도 차후의 문제"라며 "용산구민이 뽑아주신 구청장으로서 제가 어디에 있든, 어떤 위치에 있든 할 수 있는 역할은 해야 한다. 처음 구민들과 약속했던 그 마음으로 그대로 구정을 수행해 나갈 생각이다. 그것이 당연히 제가 해야 할 의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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