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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열패 이커머스] 위메프, 공동대표 체제로 빈틈없는 관리 채비…큐텐 효과 노린다

[우승열패 이커머스] 위메프, 공동대표 체제로 빈틈없는 관리 채비…큐텐 효과 노린다

기사승인 2023. 07. 0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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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류화현 대표 선임하면서 김효종 대표와 공동 체제
업계 최저 수준 비용의 'W프라임' 2개월만의 큐텐 효과
"1등 할 수 있는 카테고리 찾고, 빠른 배송 시스템 갖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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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기반의 이커머스 업체 큐텐이 가장 최근에 인수한 위메프는 과거 쿠팡, 티몬과 함께 3대 소셜커머스로 꼽혔으나 이후 이렇다 할 반전 없는 경영을 이어왔다. 지난 2021년 적자 폭을 줄이면서 수익성을 찾는 방향을 꾀하나 싶었으나, 이듬해 다시 여느 이커머스 업체들과 다를 바 없이 손실이 확대되면서 재무상의 불안요소도 경영 과제였다.

따라서 위메프가 최근 두 명의 공동대표 체제를 선언한 이유는 그만큼 안팎으로 철저한 관리를 통해 대대적인 변화와 개선에 들어가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띠동갑의 김효종(1966년생)·류화현(1978년생) 대표는 사업부문 및 경영지원으로 역할을 나눠 우세한 자가 살아남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위메프의 지위 향상에 집중하게 됐다. 이들은 큐텐과의 시너지 활성화에도 총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4일 위메프에 따르면 이달 1일부로 류화현 운영마케팅본부장을 공동대표로 선임했다. 류화현 대표는 위메프의 창립 멤버이기도 하지만 2004~2008년 인터파크지마켓 팀장을 맡은 이력이 있다. 구영배 큐텐 대표가 2003년 지마켓에 합류한 바 있어 당시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었던 것으로도 보인다.

앞서 큐텐이 4월 위메프를 인수하면서 대표로 선임한 김효종 대표는 큐텐 일본 법인 대표를 역임한 이력이 있는 인물이다.

앞으로 김 대표는 회사의 내부 조직관리 등 경영 전략을 총괄할 것으로 보인다. 류 대표는 상품기획 및 마케팅 등 사업부문을 담당하는 식으로 역할을 나눈다.

공통의 목표는 큐텐과의 시너지다. 이 부분에서 위메프가 유리한 점은 앞서 티몬과 인터파크의 사례가 있다는 점이다. 먼저 인수된 회사들의 운영 과정을 참고해 시행착오를 덜어낼 수 있다.

결과물도 나왔다. 인수 후 약 2개월 지난 시점에 큐텐의 물류 계열사 큐익스프레스와 협업해 선보인 'W프라임'이 그 예다. W프라임은 배송부터 상품 보관, 재고 관리 등 물류 업무를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서비스로, 큐익스프레스가 진출한 글로벌 11개국 19개 물류 거점을 활용해 국내를 포함 해외 배송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특히 창고 보관비, 입고 검수비, 하차비 등을 업계 최저 수준으로 제공해 판매자들의 풀필먼트 서비스 진입 장벽을 낮춘다는 목표를 세웠다.

부피를 키우는 동시에 재무 관리도 돌입해야 한다. 위메프는 지난 2021년까지 매출이 4000억원대로 2000억원대로 감소했으나, 동시에 영업 손실은 개선하는 추세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영업이익도 1700억원대로 감소하고, 영업손실은 335억원에서 539억원으로 오히려 확대돼 경고등을 켰다. 지난해 말 기준 유동자산 대비 유동부채가 1443억원을 초과하기도 했다.

한편 큐텐은 티몬, 인터파크, 위메프를 연이어 인수하면서 일명 '티메파크' 연합군을 이뤘다는 평을 받는다. 업계에서는 세 회사가 통합할 가능성은 낮아도 영업 부문에서 함께 가격 경쟁력을 꾀할 방법을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위메프는 공산품이든, 운동이든, 패션이든 제일 잘할 수 있는 품목을 찾아 특화하려는 전략이 필요하다"면서 "어떤 분야에서 1위를 할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이커머스들이 생존하려면 빠른 것을 좋아하는 국민들의 특성에 맞춰 신속한 배송 서비스를 갖추는 게 첫번째이고, 한국인의 식습관에 맞는 식품이라던지, 젊은 세대들이 자주 찾는 상품을 연구하고 구비해 놓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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