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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실적 시즌’ KB금융, 2개 분기 연속 신한 제치고 리딩금융 탈환할 듯

‘2분기 실적 시즌’ KB금융, 2개 분기 연속 신한 제치고 리딩금융 탈환할 듯

기사승인 2023. 07. 12.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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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2분기 순익 1조3323억원 전망…컨센서스 상회
하나금융, 우리금융 따돌리고 3위 위상 공고
신한·우리금융, 전년 대비 순익 규모 감소 예상
경기대응 추가 충당금·대출자산 성장세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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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실적 시즌이 2주 앞으로 다가왔다. 건전성 리스크가 심화되고, 고금리 장기화로 대출 자산 확대에도 제약을 받고 있는 상황이지만 국내 4대 금융그룹(KB금융·신한금융·하나금융·우리금융)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탄탄한 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다.

다만 금융그룹마다 희비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KB금융그룹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경쟁사인 신한금융그룹을 따돌리고 리딩금융그룹 타이틀을 차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하나금융그룹은 우리금융그룹을 멀찍이 따돌리고 3위 위상을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2분기 실적의 관전 포인트는 충당금 규모가 될 전망이다. 부진한 미래경기를 반영해 쌓은 추가 충당금 규모가 얼마가 될지에 따라 2분기 실적 추이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12일 금융정보분석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금융과 하나금융은 올 2분기에 시장 컨센서스를 웃도는 실적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신한금융과 우리금융은 지난해보다 떨어지는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관측된다.

증권업계에선 KB금융이 전년 동기(1조3035억원)보다 소폭 증가한 1조3323억원 규모의 순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신한금융 실적 추정치(1조2418억원)보다 높은 수치다.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리딩금융그룹 경쟁에서 KB금융이 승기를 잡은 셈이다. KB금융은 하반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이어가면 지난해 내줬던 리딩금융그룹 타이틀을 1년만에 다시 찾아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3위 경쟁에선 하나금융이 우리금융과의 격차를 더 벌릴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금융은 1분기에만 2000억원가량 순익 격차를 벌렸는데, 2분기에도 전년 대비 10% 이상 늘어난 순익(9552억원)을 기록하며 우리금융을 따돌릴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가량 감소한 8343억원의 순익을 낼 것으로 시장은 예상하고 있다.

이홍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과 관련해 "KB금융과 하나금융은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신한금융과 우리금융은 상대적으로 부진할 전망"이라며 "포트폴리오 특성에 따른 NIM(순이자마진) 반영 시차와 한화오션 관련 충당금 환입 효과 차이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한금융과 우리금융의 실적 부진이 예상되는 배경엔 부진한 경기를 반영한 추가충당금 적립과 일회성 요인 관련 기저효과 등이 있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신한금융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 감소에 그칠 것으로 보이지만 지난해 2분기에 반영됐던 부동산 매각익에 대한 기저효과로 순익 감소가 확대됐다"면서 "우리금융의 경우 올 1분기 추가 충당금 전입이 없어, 경쟁그룹 대비 추가 충당금 규모가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이번 2분기 실적의 주요 요인은 경기 대응 추가 충당금 규모와 함께 비은행 자회사 이익기여도, 대출자산 성장 확대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4대 금융그룹의 핵심 자회사인 은행의 대출자산 성장세를 보면 하나은행의 대출 성장폭이 가장 컸고, 이어 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순이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1분기에 국민은행이 3210억원, 신한은행 1330억원, 하나은행이 400억원 가량 추가 충당금을 적립했는데, 2분기에도 상당 규모 경기대응 충당금 쌓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KB금융과 신한금융과 달리 우리금융은 비은행 자회사의 이익 기여도가 떨어져 경쟁사 대비 순익 격차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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