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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순방’ 日 기시다, 사우디 빈살만과 회담…에너지 협력 강화·전략대화 창설

‘중동 순방’ 日 기시다, 사우디 빈살만과 회담…에너지 협력 강화·전략대화 창설

기사승인 2023. 07. 17.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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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순방 나선 기시다, 사우디와 청정에너지 협력 강화 합의
'中 견제' 외교장관급 전략대화 창설
JAPAN-GULF/KISHIDA-SAUDI <YONHAP NO-1289> (VIA REUTERS)
16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오른쪽) 사우디 왕세자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안내하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16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회담하고 태양광, 수소 등 청정에너지 분야 협력 강화와 외교장관급 전략 대화 창설을 약속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일본 외무성은 중동을 순방 중인 기시다 총리가 이날 빈 살만 왕세자와 만나 에너지·무역·관광 등 양국 관계 심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중요 광물 탐사, 태양광 발전 설비, 수소·암모니아 제조 등 석유 이외의 에너지 분야에서도 협력을 추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교도통신은 "사우디는 석유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연소 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수소 등 정제 기술에 관심이 크다"고 전했다.

기시다 총리의 이번 중동 순방에는 일본 기업 40곳이 동행했으며, 사우디 측과 에너지 분야에서 각서 26건을 체결하기도 했다. 기술협력을 통해 양국 관계를 강화하고 원유 수급의 안전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기시다 총리는 사우디가 오랫동안 원유를 안정적으로 공급해 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했고, 빈 살만 왕세자는 석유 생산국과 소비국이 모두 이익을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일본은 원유 수입의 약 40%를 사우디에 의존하고 있어, 사우디와의 관계 강화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불안정한 원유 조달에 안정성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마이니치신문은 진단했다.

기시다 총리는 회담 후 취재진에 "석유 생산국과 소비국이라는 지금까지의 관계에서 벗어나 탈탄소 시대에 새로운 글로벌 파트너십을 심화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양국은 외교·안보 분야 교류를 활발히 하기 위해 외교장관급 전략 대화를 창설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중국을 염두에 두고 중동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기시다 총리는 국제정세와 관련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염두에 두고, 법의 지배에 기반한 자유롭고 열린 국제질서 유지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북한 문제와 관련해 일본의 입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사우디에 이어 아랍에미리트(UAE)와 카타르를 방문한 뒤 19일 귀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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