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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귀촌 자가진단 초간단…결과 따라 준비하면 끝”

“귀농귀촌 자가진단 초간단…결과 따라 준비하면 끝”

기사승인 2023. 07. 18.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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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플랫폼 '그린대로' 체험해보니…
8개 문항 답하면 단계별 과정 '한눈에'
농지·주거·복지 등 정보 55만건 가득
마을작가가 남긴 꽃 사진엔 절로 힐링
그린대로 그래픽
5일부터 개시된 '그린대로' 귀농·귀촌 통합포털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온라인 곳곳에서 포착된다. 특히 무작정 뛰어들었지만 초기 단계에서 경험 부족으로 일정 기간 헤맬 수 밖에 없는 초기 청년농들에겐 각종 정부 사업과 지역 정보가 가뭄의 단비처럼 반가울 수 밖에 없다.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와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농정원)이 개발한 이 플랫폼은 부처 별로 산재돼 있는 정책, 농지·주거, 일자리, 교육·복지 등 총 55만 건의 귀농·귀촌 정보·서비스를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18일 기자는 예비 청년 귀농인의 마음으로 그린대로 서비스를 직접 체험해보기로 했다. 먼저 웹사이트에 접속하자마자 보이는 첫 화면에는 큰 지도가 나왔다. 여기엔 지역별로 부동산 매물과 일자리 정보를 직관적으로 볼 수 있도록 아이콘들이 표시됐다. 다만 왼쪽 범례 칸에서 해당하는 조건들을 체크하지 않으면 아이콘이 보이지 않아 잠시 헷갈려 멈칫하기도 했다. 선택 가능한 조건엔 정주 여건인 어린이집, 도서관 같은 생활시설 등도 포함돼 있었다.

부동산과 일자리 정보 몇 가지 조건을 세종시 장군면에 중심을 두고 지도를 확대하자 선택한 조건에 맞게 거래 가능한 대지 등의 매물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다. 주택 매물은 단 1곳 뿐이어서 이를 클릭해보니 오른편에 전세가 등의 상세 정보가 나열됐다.

귀농·귀촌이 지역별로 이뤄지는 점을 감안하면 한 눈에 정보를 확인하는 데에 편리했지만, 일선 포털과 같이 매물에 대한 사진 정보는 뜨지 않는 점이 아쉬웠다. 최근 몇몇 민간 서비스에선 매물 정보를 3D 화면으로까지 제공하는 점에 비춰보면 가보지 않아도 알 수 있도록 해주면 더욱 편리할 듯 싶었다.

이어 귀농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 웹사이트 상단에 있는 메뉴란의 '종합정보'에 들어갔더니 오른편 퀵메뉴의 자가진단이 가장 눈에 띄었다. 클릭해보니 로그인 창이 나왔는데 다행히 간편 로그인 기능이 있어 빠르게 회원가입을 하고 총 8개 간단한 문항으로 자가진단을 할 수 있었다.

기자의 귀농귀촌 단계는 '탐색-준비-실행-정착' 단계 중 탐색 단계였다. 주거 계획, 농지 확보, 일자리, 귀농·귀촌 준비 교육, 자금 확보 현황 등을 묻는 초간단 체크 문항이었지만 마음만 있고 실제로 아무 것도 준비된 게 없는 기자는 탐색 단계 진단을 바로 납득할 수 있었다.

마을 작가
그린대로 서비스 웹사이트 '지자체관' 중 인제군에 소개된 커뮤니티 화면. /대한민국 귀농·귀촌 대표 포털 '그린대로' 웹사이트 캡처
'탐색'이란 단어를 본 후 자연스럽게 '내가 갈 수 있는 지역은 어디일까' 싶어 곳곳의 정보들이 궁금해졌다. 메뉴 상단에 있는 '지자체관'을 클릭해보니 지역별 정책과 실제 마을주민이 올리는 일상이 소개됐다. 동네작가로 명명된 이들은 축제, 꽃, 농작물, 사람의 이야기들을 따뜻하게 풀어내고 있었다. 조회수에 따라 상단 랭킹도 나왔는데 오픈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음에도 많게는 1000여회가 넘게 기록된 게시물도 있었다.

도시에선 일상 속에서 흔히 지나칠 수 있는 풍경일 수 있지만 농촌에선 들가에 핀 꽃 한 송이도 누군가의 이야기로 남은 셈이다. 마을작가들이 남긴 평화로운 사진과 게시물들을 읽으면서 힐링이 됐다.

농식품부는 앞으로 2단계 구축사업을 통해 빅데이터 분석 기반 및 인공지능(AI)기능을 도입해 맞춤형 추천 기능을 한층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서비스가 정착되면 도시민들의 귀농·귀촌 과정을 세심하게 지원해 안정적인 영농, 농촌 정착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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